첫째,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1~9). 시편 136편에 있는 모든 구절에는 ‘감사’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즉, 감사의 대상은 우리에게 유일한 경배의 대상이 되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능한 하나님은 우리 삶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혼돈과 혼란의 장소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분임을 시인은 밝혀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을 생각나게 하는 이 부분은 결국 우리를 향한 영원하신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5절)을 바라보며 감사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이 나의 삶과 너무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채워지고 있음을 감사함으로 고백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10~15). 세상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역사가 우연의 일치로 생각 될 수 있겠지만,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의 목적과 성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됩니다. 전능한 하나님께 감사했던 시인은 계속해서 출애굽 사건을 이야기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애굽의 군대는 막강했지만, 바로의 종들이었기에 하나님께 심판을 받았고, 이스라엘은 보잘 것 없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이었기에 보호와 인도를 받았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를 구원과 승리로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16~22). 험한 광야와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큰 힘이 있더라도 주님과 동행할 수 있다면, 우리의 걱정과 눈물은 기쁨과 감사로 변화될 것입니다. 시인은 이미 그렇게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내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넷째, 은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23~26). ‘비천함’은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혹시 지금 나의 삶이 ‘비천’하다고 해서 “하나님이 나를 돌보고 계신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지요? 하나님은 과거에만 역사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십니다. 시인은 바로 현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장미꽃에 있는 가시를 보며 불평하지만, 어떤 사람은 가시가 있어도 장미꽃이 피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벼랑 끝에서 감사로 기도했던 다니엘(단 6:10)처럼, 다가올 두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감사했던 하박국(합 3:18)처럼,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