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목사 [능력교회 / 총회 부총회장]

전투해 보지 않고는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어려운 때에 누가 진짜 신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위기 가운데서 태어난 종교입니다. 위기를 잘 극복하여 축복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기독교입니다. 사람들이 잘 나갈 때에는 잘 모르지만 어려움을 당하면 세 가지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것을 단정 지어 버리는 냉소주의자와 희망을 잃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체념주의자, 그리고 자포자기형입니다. 그런데 신앙인들은 냉소주의자도, 체념주의자도, 자포자기의 절망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어려운 기로에서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끝없이 달려가는 그 사람이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첫째, 새해에는 더 큰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라”(2a절)는 말씀은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나의 장래를 인도하는 희망의 주인공이라는 말입니다.

둘째, 새해에는 오직 예수만 바라보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는 말씀은 믿음의 주 되신 예수님만을 믿을 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2b절) 하신 것처럼 모든 문제를 장차 있을 영광으로 인해 얼마든지 인내하며 극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이 와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하나면 그 무엇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셋째, 새해에는 담대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비굴하지 않으셨습니다. 뒤로 도망하지도 않으셨으며 담대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를 바라보라”는 말은 이러한 용기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비겁하게 도망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런던 시가지를 독일 공군에게 폭격당하는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때, 윈스턴 처칠경의 담화는 비장합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서 바칠 것이라곤 피와 눈물과 땀 밖에 없다.” 피는 용기의 심볼이요, 땀은 정성의 상징이요, 눈물은 근면의 표시입니다. 

비록 런던의 시가지가 불바다가 되었을지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자는 영국국민을 향한 처칠의 유명한 연설의 일부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에서 피를 쏟고, 눈물을 흘릴 각오를 할 때, 우리나라도 바로 세워질 것입니다.

새해에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담대한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주만 바라보는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