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요즘은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독교의 위상이 추락한 상태입니다. 이를 막지 못하고, 계속 추락하게 둔다면 목회 환경도 점점 황폐해질 것입니다. 

덩달아 기독교의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변해야 된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가 성도다워지고, 목사가 목사다워져야 합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변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여러 면에서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만 어느 종교단체보다도 인사, 재정, 행정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복지시설 지원 등 대 사회봉사활동과 국가를 위한 기도 등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교회 중심, 교단 중심주의와 교계 연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으로 인하여 한국 기독교의 신뢰도는 계속 하락하고, 한국교회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턴 업’(Turn Up)운동은 한국교회 위상 추락을 Stop하고 Turn하여 Up시키는 운동입니다. 한국교회연합이 이 현실을 직시하고, 다양한 대책들을 세워서 한국 기독교가 제대로 알려지고, 제대로 평가 받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한국 기독교의 신뢰도 추락을 막을 뿐 아니라 신뢰도 상승의 계기를 마련토록 노력하려는 것입니다.

저희 한국교회연합은 5만여 한국교회 중에 과반수가 넘는 3만3천여 교회가 소속된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구로 한국교회 전체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한국교회연합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에 속한 전국교회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각 교회들이 선교와 구제를 위해서는 많은 헌금을 지속적으로 하면서도 정작 그 모체가 되는 한국교회를 위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위상을 회복하고 대사회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위해 작은 동참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성도 개인은 월 1천원부터 1만원까지, 교회는 월 10만원만 헌금해 주시면 한국교회에 명실상부한 싱크탱크인 한국사회발전연구소(가칭)를 설립하여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에 따라 대사회·정부·국회·언론·노동·산업·종교·북한·통일·이단 등에 대한 연구와 정책 개발, 대안 및 방향 제시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에 다양한 연구소가 있지만, 한국교회가 세운 연구소는 제대로 없다고 봅니다.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관으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정책과 대안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도 연구·발표해 막을 것은 막고 추진할 것은 추진하는 연구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금의 형태는 대사회적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기독교가 조직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기응변식으로 그때그때 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안티기독교들의 표적이 되어 나쁜 점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소를 설립하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독교가 어떻게 선한 일을 많이 하는지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나온다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의 40~50퍼센트가 크리스천인데 이들도 열심히 할 것이며, 반기독교적인 정책 등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일례로 이슬람 할랄식품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연구소를 설립해 다방면에서 효율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기총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당위성 있는 시대적 소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성도 있습니다. 이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조건 합치자는 것은 억지이며 또 다른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가 가장 큰 난제입니다. 저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은 한기총이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무조건 그대로 합치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 될 수 있으려면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한기총에서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기총 대표회장과 조만간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모든 것을 오픈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서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고민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기총과 기구적인 통합을 이루기 전에 서로 연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침체하고 위상이 추락한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해서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각종 문제만 일으켜 안티기독교의 공격의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세상의 기대치는 높은데,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열한 것입니다. 하나 되지 못함으로써 위상 추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밤낮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교단도 수도 없이 갈라져 온전히 세상을 향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세 번째는 교회와 성도들이 모체가 되는 기독교를 위한 후원에는 미흡함을 보였습니다. 당장 한교연의 경우도 분담금만 받아서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합니다. 정작 한국교회가 힘을 얻으려면 기도와 함께 후원도 절실한 실정입니다. 성도들이 천원부터 만원까지 액수와 상관없이 한국교회의 방패막이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나무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가 맺히듯이 이제는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합니다. 온 성도가 공감해서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후원에 실천적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교회입니다. 한국교회연합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할 때 우리의 존재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능력 주시는 주 안에서는 강한 자, 능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빌4:13). 그러므로 저 자신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