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목사 [참빛교회  / 성결교신대원 이사장]

역대하 19장에서 여호사밧 왕은 나라를 개혁하고 재판 제도를 확립하여 그것을 통하여 종교를 바로 잡는 일을 잘 수행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선한 정치를 하였다면 나라가 평온해야 할텐데 20장에서는 반대로 모압과 암몬, 그리고 마온 사람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침입함으로 유다 나라가 곤경에 처한 사실을 보여준다(20:1, 2). 위기의 때에 여호사밧 왕이 처신한 모습은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일을 번번히 만날 수 있는 우리에게도 주목해 보아야 할 모습이다. 여호사밧 왕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그 위기를 기회가 되게 했는지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발견하게 된다. 

첫째, 구할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 되라. 

여호사밧 왕은 그의 선친 아사 왕을 통하여 위기의 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침을 받았다. 구스 사람 세라가 군사 100만, 병거 300대를 이끌고 왔을 때 아사의 군대는 58만 명이었다. 그 때 아사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우리를 도우소서”(대하 14:9-11). 그 결과 여호와께서 치시매 구스사람들이 도망하였다. 

여호사밧도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를 했다.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20:12). 하나님은 믿음으로 구하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

둘째, 기도할 시간을 확보하라.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기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된다. 여호사밧 왕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나라의 위기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여 모든 백성들과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여호사밧이 금식령을 선포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참회와 기도의 날을 정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고 여호와의 도움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비상시국에 육신의 원기 회복을 금하고 금식하는 시간을 확보한 것은 그들이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가장 큰 믿음의 모습인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그들을 구원하셨고, 유다나라는 태평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20:30).

셋째, 기도는 습관처럼 하라.

뉴욕타임즈 기자인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그의 저서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에서 그는 “습관이 바뀌자 뇌까지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습관이 바뀌자 행동 패턴, 즉 습관이 우리 머리에서 차지하는 곳의 지도를 작성하는데 무척 유용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매일 행하는 행동의 40%가 의사의 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는 것이다. 믿음의 세계에 있어서 큰 일을 한 사람들은 모두가 기도를 습관적으로 하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서 기도하셨다(눅 22:39). 

예수님의 음성을 들어보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여호사밧 왕, 그는 참으로 지혜로운 왕이다. 그의 선왕 아사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지 옆에서 지켜보았고 교훈을 얻은 왕이었다. 역시나 ‘기도가 답’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기도는 믿음의 사람이 하는 것이다. 기도의 시간을 회복하는 것도 역시나 믿음의 사람이 하는 것이다. 기도를 습관처럼 하면 아마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올 한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기도가 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습관처럼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 반드시 응답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