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성탄절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선교사들이 들어온 1885년 이후부터이다. 성탄절의 의미로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카드, 크리스마스실, 크리스마스캐럴 등이 함께 한다. 캐럴 링(Carol Ling)은 그리스도 탄생의 기쁜 소식을 천사들이 찬양으로 전했던 것처럼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구주 탄생의 기쁜 소식을 집집마다 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19세기 상반기 영국에서는 집집을 방문하면서 캐럴을 불러주는 관습이 있었다. 촌락의 모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쓸 자금을 모으기 위하여 11월 말부터 시작하여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캐럴을 부르곤 했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6.25후 최근까지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새벽송의 전통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새벽의 노랫소리가 옆집의 비기독교인 가정에 방해가 되어 새벽송이 사라져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느해 보다도 더 조용한 가운데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초강도의 방역수칙 속에서 교회학교나 교회들은 여타의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한 가운데 성탄절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마다 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졌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위한 성탄축제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6일 발표한 수도권 2.5단계 방역수칙으로 성탄절 예배조차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할 상황이다. 교계는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는 않아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과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비춰지고 있다.
부천지방회 참좋은교회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대형트리를 설치해놓고 소아암 환아들의 다양한 소원이 새겨져 있는 카드를 1대1 매칭으로 교인들이 선택해 카드에 숨은 소원을 이뤄주는 나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들을 지역 공동체와 함께 진행해 나가고 있다.
윤형영 목사가 이끄는 희망나누리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든 가정과 소외계층에 생필품을 비롯한 식료품 등을 수년째 나눠주고 있으며, 경기도 포천시 소재 한 교회는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인들로 구성된 외국인노동자교회와 함께 성탄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총회장 김윤석 목사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구원의 기쁜 소식 대신 코로나 백신과 지원금이 더 복음이 된 듯 한 현 상황 속에서 어둠이 빛을 덮지 못하듯 어려운 환경이 예수님의 성탄을 덮지 않도록 예수님 오심의 기쁜 탄성이 온 교회와 세상에 퍼질 수 있도록 성탄의 소식을 선포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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