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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용종과 결절
성대 용종과 결절
2022-09-03 오후 10:20:00    성결신문 기자   


말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쉰 목소리 2주 지속 땐 성대 용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학원 강사로 일하는 분이 얼마 전부터 쉰 목소리가 나오고 발성이 잘 되지 않아 당혹스러웠는데 직업상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생긴 일시적 증상이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상과 불편감이 커졌다. 

진단명은 ‘성대 용종’. 병원에서 전신마취로 수술하고 이후 1~2주간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예민한 목 부위 수술인 데다 당장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치료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주변에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고 발성에 문제가 생겨 고충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수나 아나운서, 교사, 강사, 목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특히 그렇다. 

마이크 없이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어린이집 교사, 시끄러운 환경에서 크게 소리쳐야 하는 공사장 작업자나 에어로빅 강사 등도 목소리 문제로 병원을 많이 찾게 된다. 통증은 없으나 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불편한 데다 목소리가 자산인 직업이 증가하면서 성대 질환 진료 환자도 느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것이 성대 용종(폴립)과 결절인데 둘 다 잘못된 음성 사용으로 생기지만 서로 다르다. 성대 용종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는 등 과도한 발성으로 성대 점막 밑 작은 혈관들이 터지면서 물혹이 생기는 질환이다. 탁한 음성과 쉰 목소리가 주 증상이다. 급성으로 생겼을 땐 목을 쉬어주면 호전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수술로 혹을 제거해야 한다.

성대 결절은 지속적으로 고음을 내기 위해 목에 과다한 힘을 주는 과정에서 성대에 굳은살이 생긴 것이다. 목을 쉬어주고 잘못된 발성을 바로잡는 음성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개선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도 한다.

목소리가 쉬었다고 해서 모두 성대 질환이 있는 건 아니다. 일시적으로 성대에 무리가 가면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 경우 대개 1주일 정도면 좋아진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2주 넘게 지속되면 성대 질환일 수 있어 정밀검사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성대 용종이나 결절의 경우 통증이 동반되진 않는다. 만약 2~3주 이상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목 안이 아프다면 후두염일 수 있다. 통증과 함께 가래에서 피가 나오고 호흡곤란까지 느낀다면 악성 종양, 즉 성대 암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위나 대장 용종이 오래되면 위·대장암이 되는 것처럼 성대 용종이 성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2018년경 국내 도입된 KTP 레이저 시술은 기존 수술법에 주로 쓰이는 이산화탄소 레이저보다 성대 양성 질환에 더 적합한 저출력 레이저로, 침투력이 길어 성대 점막 아래 병적인 혈관에 선택적으로 조사(照射)돼 없앤다. 정상 성대 점막 손상을 최소화하고 성대 점막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 치유 과정이 짧고 수술 후 음성 휴식에 필요한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다.

* 성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1. 성대 점막을 늘 촉촉하게 유지~ 충분한 수분섭취와 가습기를 사용하여 60% 정도 습도조절
2. 금연~흡연은 성대 염증 유발의 가장 큰 요인
3. 고성을 지르거나 지속적인 고음사용 삼가야
4. 긴장하면 성대 근육도 함께 긴장하므로 대화할 때 힘 빼고 천천히 이야기 하라.
5. 헛기침 자주하면 성대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게 돼~습관을 고치자.
6. 지나친 모창은 성대 점막 및 혈관 손상~따라하지 말자.
7. 위산역류는 성대를 자극하므로 과식과 야식을 자제하자. 커피나 카페인이 많은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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