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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목사 [새빛교회]

어머니는 두 딸이 있는 아버지와 재혼하셨다. 아버지 아내는 병사하셨고 어머니 남편은 6.25전쟁에서 전사하셨다고 한다. 결혼 후, 어머니는 3남 2녀를 낳으셔서 7남매가 되었다. 나는 넷째 딸이고 언니 3, 오빠 1, 남동생 2이다. 나의 유년시절, 경제가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살았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어머니가 의정부에서 나를 임신했을 때 태몽을 꾸셨는데, 목사님이 사과 1개를 어머니에게 주셔서 바구니에 넣으니까 하나 가득 넘쳤다고 한다. 어머니는 “혹시 얘가 나중에 전도사가 되려나? 선교사가 되려나?” 생각하셨단다. “7남매 중 1명이라도 주의 종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셨는데 내가 목사가 되었다.

의정부에서 가족들이 안양 비산동으로 이사했고 중학교 1학년까지 장로교회에 다녔다. 그런데 안양 2동으로 이사 후, 중학교 2학년부터 안양00교회에 출석했다. 부모님은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교회를 섬기셨고 나는 교사, 성가대원, 사무원, 전도사로 섬겼고 성결대와 00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7월 안양교회에서 부족한 나에게 미국유학 기회를 주셨고, 2000년 9월 귀국 후, 2005년 5월 안양지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나는 하나님께, 그리고 안양교회와 000목사님께 언제나 감사드린다. 2006년 1월 안양에서 선교회 창립 후 3년을 섬기고 2009년 5월 교회를 창립했는데, 2011년 1월 시흥시에서 새빛교회로 성전이전예배를 드렸다.

지난 2021년 9월초 코로나가 위중할 때, 건물주가 사업이 망해서 ‘무인스타디카페’를 한다며 갑자기 계약만기인 11월말까지 교회를 비워달라고 했다. 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1달간 밤잠을 못자고 기도하며 등기우편을 3번 보낸 후, 2022년 12월말까지 1년을 연장 받았다. 그래서 위기를 모면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성도들과 친구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기도와 믿음으로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 못한 공황장애가 왔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숨을 못 쉬고 금방 죽을 것만 같았다. 응급실을 2번이나 갔는데 모두 정상이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신경과에서 상담한 후, 약을 복용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라고 한다.

나는 다시 한 번 인간의 무능함과 연약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교회진로와 미래를 위해 성도들과 함께 계속 기도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있을까? 하나님! 길을 열어주세요.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성전이전과 앞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다. “여호와 이레, 여호와 닛시!!”

그런데 2022년 6월 건물주에게 문자를 받았다.

“목사님! 시간 되실 때, 전화 한번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교회 이사 안하셔도 돼요. 우리에게 뜻밖의 어려운 사정이 좀 생겼어요. 11월까지 가부를 알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변동사항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건물주인 아내가 너무나 해맑게 쉽게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내겐 이상했다.

나는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한시름 놓았습니다.” 통화 후 문제가 50% 해결된 것 같았다. 아직은 하나님 뜻을 모르니까 3개월 동안 계속 기도했다. 그 후, 9월 하순 성도들과 상의하고 12월에 건물주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는 교회와 성도의 중요한 사명인 선교중심의 교회로 비전과 진로를 새롭게 정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