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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 목사 [김포예심교회]

얼마 전에 일어났던 이태원 참사는 온 나라를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려서 일어난 불행한 사고였다. 할로인 데이라고 명명한 문화의 결과였다. 이를 계기로 문화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문화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사명이기도 하다. 리차드 니버(Richard Niebuhr)는 문화란 “인간 활동의 총체적 과정과 그 활동으로 인한 총체적 결과”라고 정의했다.

문화(Culture)라는 말은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된 것으로 “땅을 갈아서 경작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문화사명을 받았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인간이 나무를 땅에서 솟아나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무를 가꾸며 자라는 모습과 열매는 볼 수는 있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와 같다. 이 땅을 잘 돌보고 관리하라는 명령에는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은 문화의 재창조자요, 관리자로서의 분명한 신적사명을 받았다. 인간에게 문화는 자연을 토대로 한 제2의 환경이다. 문화란 일차적인 자연을 인간에 의해서 2차적으로 변화시켜 인간의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것과 그 결과들이다.

에드워드 버넷 테일러(Edward B. Tylor)는 문화란 “인위적으로 가공된 세계의 모든 총체적 집합”으로 보았다. 지금은 문화시대이다. 문화는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 키워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컬쳐비즈 시대’라고도 부른다. ‘컬쳐비즈’는 오늘날 경제 활동에서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부를 얻을 수 없다는 신조어다. 돈이 문화를 만들지만 문화는 다시 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렌 뒤렝(Allen Duren)은 “21세기에는 문화가 인류 가치의 척도가 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다양한 대중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대중문화의 특징은 다수의 취향에 맞추어 형성된다. 그리고 대중 매체에 의해 확산이 되고,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로 연결된다. 대중문화의 특징은 실용성, 오락성, 획일성, 상업성, 일방성 등이 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거대한 대중문화의 태풍 속에서 기독교 문화를 어떻게 세워갈 수 있을까? 이것은 너무도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이다.

필자가 사무총장으로 사역하는 (사)예심선교회(대표 김기남 목사)에서는 지난 9월 1일에 ‘9.1Day 전도 문화 운동’을 선포했다. 세상에는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 삼겹살 데이(3월 3일), 빼빼로 데이(11월 11일)등이 있다. 특정한 날을 정하고 상업성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9.1Day 전도 문화 운동은 매년 9월 1일을 9.1Day로 정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하나님의 꿈을 이 땅에 펼쳐 나가는 ‘하나님 나라 문화운동’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전도 문화 운동’으로 전개해가고 있는 복음 문화 운동이요, 기독교 문화를 세워가는 운동이다. 이 일을 위하여 9.1Day는 영혼 구원 중심으로 1년에 2번씩 동계, 하계 수련회를 진행한다. 그리고 각 교회마다 전반기, 후반기에 집중 전도 기간을 정하고, 전도할 수 있는 전략, 도구, 훈련, 자료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것을 통해 전국과 세계가 집중으로 전도하는 공동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9.1Day 운동은 ‘전도가 삶이 되고, 삶이 전도가 되는 문화운동’이다. 복음의 능력으로 기독교 문화를 세우는 운동이다. 복음 전파를 통해 세상을 정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한국교회의 침체현상을 극복하는 전도문화 운동이 확산되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