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웅 목사 [반석교회]
목회자에게 있어서 성경해석의 무지는 단순히 성경을 모르는 차원이 아니라 잘못된 신학을 마구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잘못된 신학은 성경을 잘못 인용하게 되고. 성경을 잘못 해석하게 되면서 결국 진리로부터 멀어지는 큰 우를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을 전하는 목회자는 성경의 진리를 잘 깨닫기 위해 복음적인 성경해석학적 툴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예를 들면 계 12:1절 말씀에 한 여자가 태양으로 옷을 입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 여자의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여자의 머리에는 열두별의 면류관을 쓰고 있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천주교에서는 이 여자를 일컬어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라고 엉뚱하게 해석을 한다.
1920년 교황 피우스(Pope Pius)에 따르면 “마리아가 승천해서 지금 하나님나라에 있다”라는 말을 처음으로 주장하게 되었는데. “계 12:1절 말씀을 근거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천주교 교의 신학자 제르마누스는 계 12:1절을 해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천주의 모친이 되시고 동정의 거룩함을 지니신 성모 마리아께서 그 육신이 부패되지 않으시고 불사불멸의 빛의 옷으로 변모되어 달을 발아래 밟고 하늘로 높이 승천하셨다”
오늘날 이단사이비들 역시 자기들의 교주를 숭배하기 위해서 성경의 진리를 인의적으로 끌어다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므로 교주의 권위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진리의 권위를 격하시키는 역사적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왜 500여 년 전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왜 루터가 기독교 5대 강령을 내세워 종교개혁을 일으켰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예수님 당시 수많은 유대종교지도자들이 당시의 성경이었던 토라 즉 구약의 말씀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연구를 하고 밤낮으로 묵상하고 암송했지만 그들 역시 이 진리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해석학적 툴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들은 율법을 하나의 표면적 계시로만 이해했다. 율법을 지켜야 구원에 이르고 의로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줄 착각했던 것이다.
그 결과 율법의 주체자이자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땅에 오신 것 자체를 이해하지를 못했고 죄인을 구원하시는 메시아의 역할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더 나아가 그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에 앞장서는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말씀하셨다.
즉 모든 성경은 예수를 계시하고 있는 예수계시에 관한 책임을 예수님이 분명하게 가르쳐주셨다. 그러므로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 계시의 중심에 예수그리스도가 있어야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분의 구원사역. 예수의 탄생.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과 다시 오심, 이 모든 것이 성경에 예언되어 있고.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성경을 예수 계시적 관점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성경의 이면의 계시를 알 수 없고 성경의 진주어를 발견할 수 없다. 목회자는 성경을 통해 예수를 깊이 알아가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이 예수를 대언하는 예수그리스도의 종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세상의 율법과 계명을 지키라고 말하는 윤리교사가 아니다. 목회자는 예수의 생명의 복음을 전함으로 영혼을 구원하라는 복음선포자로 기름부어 세워주셨다. 목회자가 성경에서 예수를 보는 관점이 무지하면 우리도 이 시대 바리새인 목회하며 살게 될게 뻔하다.
목회자가 예수의 능력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어쩌면 바리새인처럼 율법에 취하고. 계명에 취하고. 예화에 취하고 신학에 취하다가 정작 예수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목회자는 예수에 취해야 한다. 성령의 새 술에 취해야 한다. 오직 예수만을 전하는 복음의 사도로 쓰임 받자. 진리이신 예수를 깊이 만나는 이 시대 목회자가 되어 섬기는 강단 위에 진리의 생수가 샘솟는 은혜의 강단 되기를 기도한다. 주여! 우리에게 말씀의 부흥을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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