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원 목사 [송축교회]
열아홉 번째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료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心心相融@未來)라는 슬로건으로 보름여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항저우라는 도시를 상징하는 강과 문화, 역사를 담은 상징물을 의인화하여 천천(宸宸) 충충(琮琮) 롄롄(蓮蓮)의 세 쌍둥이 마스코트를 앞세웠습니다.
이 대회는 40개 종목에 금메달만 432개, 45개국 12,000여 명 정도의 선수가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39개 종목 1,140여 명 정도의 선수단과 임원진을 파견했습니다.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0개에는 못 미쳤지만 42개의 금메달, 메달 전체로는 192개의 메달로 참가국 중 금메달 수로는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뒤이어 진행됩니다.
192개의 금은동메달... 그리고 메달은 못 땄지만 참여한 1,100여 명의 선수들은 매 경기, 매 순간 감동이 담긴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선수로 선발되거나 선발 준비를 위한 지난 4년에 연기된 1년까지 5년 여 동안 흘린 땀이 그 스토리의 출발입니다. 이 스토리들의 진행과 결말을 통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인간승리라는 감동을 남깁니다.
세세히 다 발표 되어진 것은 아니지만 공식보도를 통해서 알려진 것만 해도 가슴 짠한 사연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중에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쟁취한 한 여자 선수는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져 수술 후 2주에서 5주 정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으나 걸을 수는 있을 것 같고 이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이를 악물고 경기했다는 이야기는 큰 감동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스토리들은 믿음으로 사는 우리들이 발견할 믿음의 꿀팁들도 보입니다.
그중 몇 가지만 떠 올려봅니다. 바울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모두 경주장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승리는 땀 흘려 준비함이 필요합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씀과 기도, 찬송의 땀이 내 믿음의 메달과 그 메달의 색깔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 중에는 어떤 변수도 일어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변수가 발생하던지 그 변수를 오히려 다시 오지 않을 은혜의 기회로 여기고 변수의 파도를 타고 한 걸음 더 전진하는 믿음을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배드민턴 선수의 극적 감동의 최절정은 이전까지 아홉 번을 싸워 아홉 번 모두 졌던 강한 상대와 결승에서 만난 일입니다. 그 결승에서 부상까지 입었습니다. 그러나 9전 10기, 마침내 이겼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우리의 가장 강력한 상대 사탄과 마주합니다. 때로는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황, 그것도 결승전에서 만날 때가 참 많습니다.
배드민턴의 그 선수는 이전에 졌던 경험 때문에 또다시 맥없이 주저앉고 나서 후회하기보다는 기어코 다시 도전하고 붙어 싸워 이겨내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중에도 전진하며 싸워나갔고 끝내 자신을 이겨오던 세계1 인자를 이제는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믿음의 싸움이 이에 못지않습니다. 이기는 그날까지 싸우고 또 싸워야 합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스포츠가 매 경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귀한 깨달음의 감동을 주신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하셨다는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 이제부터 더 큰 감동의 스토리를 써 내려갈 장애인 선수단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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