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형 목사 [예수촌교회]
우리는 흔히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적인 성공과 경제적 안정 그리고 개인적 행복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이 곧 행복이라고 받아들이는 이유이다.
그러나 극심한 빈곤을 제외하고는 경제적인 부와 행복 사이에는 큰 관계성을 찾을 수 없다. 행복(幸福,happiness)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 및 이성적 가치라고 되어 있다.
누가복음 15장 11절부터 32절까지 기록되어있는 두 아들의 이야기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 재산을 나누어 줄 것을 요구하여 아버지는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모든 재물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탕진을 한 후에야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온다.
그러나 첫째아들은 동생이 돌아와 즐거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분노하고 아버지를 탓한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행복의 조건은 물질적 부나 사회적 성공이나 상태가 아니다. 그럼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Enjoy Being’. 자신이 존재함을 즐기는 것, 그것이 근원적인 행복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가져야 함’(Enjoy Having)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행복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며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길 때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 자신의 가치 그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변화와 성장을 향해 살아가는 상태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 자기학대의 결과로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타인의 불행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한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첫째아들은 자기 동생이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에 대한 연민은 커녕 분노와 탓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본다. 곧 자기 욕심과 자신의 것을 빼앗길 것 같은 두려움으로 무조건적인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과 상황들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과 사회에서 또는 조직공동체 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실패, 아픔, 고통, 죽음에 이르기까지 위해를 입히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다. 그러나 불행이다. 행복의 가치를 알지 못해 자행하는 자해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행복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자기 사랑을 소유할 때 가능하고 그 삶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지지할 때 그리고 사랑할 때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행복을 누릴 수 있고 행복한 삶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과 17절 그리고 18절에서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향하신 뜻이라고...
행복은 주시는 즐거움과 그 즐거움을 누릴 때 가능하고 모든 환경과 상황 가운데 감사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적 즐거움, 선택적 바람과 선택적 감사에 익숙하고 길들여져 있다. 아니다.
이제 행복의 가치를 다시 기록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태도를 바꾸면 삶이 달라진다. 자신의 삶에 부정적 가치가 아닌 긍정적 가치를 심고 가꾸고 성장시켜 나갈 때 행복은 우리의 동력이 되어 우리의 삶을 더 가치있는 삶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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