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목사 [동산교회]
지인들과 함께 가까운 근교산에 올라간 적이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 밖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산행을 함께 즐기고들 있었다.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식사 후 하산 시간을 맞추어서 내려오는 길에 너무 많은 인원 때문에 생각했던 하산 시간에 못 맞추어 내려올 것 같았다.
일행 중 한 분이 은행 업무가 오늘까지라 오늘 처리를 못하고 지나가면 불이익과 불편함이 초래되어 오늘 꼭 업무를 처리해야 되기에 하산 길은 두세 번 정도 쉬어야 하는 곳인데 그분은 한 번도 쉬지 않고 하산해서 다행히 은행 후문으로 겨우 들어가서 은행 업무를 해결한 적이 있다. 내일 하면 되겠지 은행직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면 봐주겠지 하는 생각은 은행에서는 절대로 안되고 통하지도 않는다. 이젠 모든 사람들이 은행 업무를 안다. 그래서 철저히 그 약속한 날과 시간을 지키면서 은행 업무를 처리하려고 한다.
우리 교단도 이렇게 했으면 한다. 한 교단이 존재하려면 교단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어야 교단 목회자들의 법적인 권리를 대신해주고 행정적 지원 등을 해 줄 수가 있다.
우리 교단에는 헌장에 법이 있다. 그 법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엄격히 시행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바르게 적용 안되면 헌장의 법이 그 효력을 잃어버리거나 약화 되고 만다. 헌장의 문구를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다 보니 전혀 다른 해석들이 나온다.
헌장의 법은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고 올바르게 해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대로 적용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헌장의 권위가 세워진다. 지방회와 교단 내의 어떤 문제를 놓고 무리한 법 해석과 적용을 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지나가면 그때는 그냥 묵과해서 지나가면 되겠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걸 바라보는 대다수의 목회자들의 마음에는 불편함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엄격한 법 적용이 지방회와 교단 내에서 적용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각 지방회와 총회에서 편법 자의적 법 해석과 무리한 적용 등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젠 엄격한 법 적용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그대로 적용되면 우리 예성은 철저히 헌장의 법을 나름대로 지키는 교단으로 인식될 것이다. 다른 교단에서 처음부터 용납 안되는 법과 문제들 우리 예성도 당연히 안 되어야 한다. 그래야 예성 교단이 철저히 헌장에 의해 법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어야 한다.
이제 우리 예성 교단을 대표하고 섬기는 일꾼들을 선출하는 시기가 왔다. 성 총회 후 우리만 박수치고 환호하고 잔치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다. 총회 직후 각 기독교단체 언론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한 교단을 대표해서 국가적 행사 참석과 여러 교단의 총회 참석 그리고 전국 교회와 해외 선교지를 순회하면서 설교, 축사, 권면 등 해야 할 일 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 예성 목회자들이 교회 내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이고 타 교단의 여러 순서를 맡아 헌신할 때 이것만은 기억하자. 그 자리에는 타 교단의 목회자들과 다른 교단의 성도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서 그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예성 교단의 목회자와 지방회를 대표해서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준비 많이 해서 잘해야 한다.
선명성(鮮明性)을 부각시키려면 그만큼 내가 깨끗하고 올바르게 가야 한다. 나를 믿고 따르라고 외친 장수를 군사들이 신뢰하고 따르는 것은 그 장수를 믿기 때문이다. 믿기에 생명까지 내놓고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교단의 선배님들 총회 임원들이 전국의 예성 목회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외치려면 선명성(鮮明性)을 보여 주면 된다.
그러면 자율적으로 기꺼이 기도하면서 따른다고 본다. 그렇게 일하는 선배들과 총회임원들 그리고 각 지방회 임원들에게 전국의 목회자들이 엄지척을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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