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구 목사 [광주한사랑교회]
자유를 생각하니 미국의 패트릭 헨리(Patrick Henry)가 부르짖었던 말이 떠올랐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이것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하고 그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자유에는 천부적인 자유와 인위적인 자유가 있다. 천부적인 자유는 말 그대로 하늘에서 주신 자유로서 모든 생명체들은 자기 생명과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자유를 주셔서 온갖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였다.
마음대로 앉고 일어서며 눕고 걷고 동산에 올라가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며 목소리 높여 찬양하고 제철 과일도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때에 한 가지만 통제하셨으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만은 자유롭게 따 먹지 못하게 하셨다. 그 외에는 아담이 하고 싶은 대로 온갖 자유를 마음껏 누렸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태어나 집단을 이루게 되자 천부적인 자유만으로는 살 수 없게 되었다. 공동체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겠기에 적당한 통제와 절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이 인위적인 자유이다. 요즈음,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좌우 혹은 상하 주민들 간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어 아주 극심한 단계에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듣고 보았다.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다고 한 밤중에 큰 소리를 질러서는 안 되고 이웃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제 멋대로 살지 말고 공동체에 불편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유를 누려야 한다. 그래서 양심의 자유도 소중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제한 당하고 도덕과 윤리라는 잣대로 통제하게 되었다.
자유를 누리려면 반드시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떠나 애굽(Egypt)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동안 살다 보니 바로 왕에 의해 자유를 박탈당하고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때부터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이 찾아왔다. 그러다가 모세를 통하여 자유를 찾아 출애굽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렀음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자유를 박탈당하였다.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하고 이름까지도 일본식으로 개명하였고 농산물을 추수하면 빼앗아 가버리고 일본을 위해 젊은이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여 목숨까지 잃어버렸다. 조선 황제의 자리도 빼앗고 심지어 한일합병이란 미명하에 조선을 삼켜버리려고 하였다. 이에 우리 선조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며 항일운동을 벌이고 자유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광복절을 맞게 되어 자유를 되찾았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애굽으로 걸어 들어가 종이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외부의 적군이 내부로 침략하여 와서 자유를 박탈하여 버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기 발로 찾아갔거나 무력으로 박탈되었거나 그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유의 왕이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죄를 범하는 자는 죄의 종이지만 죄의 짐을 벗어버린 자는 참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 우리에게 영원한 참 자유를 주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예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gif)
(2).jpg)
.gif){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