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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호 목사 [의정부중앙교회]

기독교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삶의 여유가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인터넷이나 핸드폰에 의해 자신의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이다 보니 하나님보다 돈, 교회보다 나 중심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대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물질적인 것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질과 세상 향락에 취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이에 교회 또한 영적 생명을 잃어가며 종교단체로 변해 가며, 복음의 능력인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다. 교회 강단에서 십자가의 복음이 실린 생명의 설교를 전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다, 목회자와 강단이 복음을 전하는 기능을 잃어가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교회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맛을 잃은 소금처럼 천대받을 수밖에 없다.

교회는 교회다운 맛이 있어야 하고, 교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맛을 잃은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본질을 잃어버리고 사람 중심의 교회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을 잃어버렸다. 복음은 생명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복음을 위해서다. 복음이 역사하는 교회가 진짜 교회다.

교회의 정체성인 복음을 회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교회는 소망이 없다. 예루살렘에 올라갔던 예수님의 부모님처럼 다른 곳에 마음을 두는 사이에 예수를 잃어버렸듯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예배를 잃어버리면서... 복음에 대한 열정, 이웃에 대한 사랑,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많은 작은 교회가 문을 닫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많은 영혼들이 실망한 채 교회를 떠나가고 있고, 교회 재정의 악화로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하여 생활 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이 안타깝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주변에 수요예배, 심야 기도회, 새벽 기도회 등 예배가 중단된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식사 교제가 중단된 이후로 회복을 하지 못하는 교회가 상당수 있고,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교육부와 그 많던 경배와 찬양집회와 수련회가 사라지고 있다.

대학에서 기독교 이해와 채플을 강의하면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성경을 접해보지 않은 학생, 한번도 교회를 가보지 않은 학생,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이 대다수 임에 안타깝다. 강의를 듣고 난 후의 소감에 “이런 곳이 교회라면 한번 가보고 싶다. 이런 종교라면 만약 종교를 갖게 될 경우 기독교를 택하겠다”고 하는 평가를 보며 과거엔 교회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없었던 이 한국의 기독교의 영향력이 이제는 경제, 문화의 발전에 따라 복음을 필요로 하지 않고 복음을 접하지 못하도록 변해버린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교회 성도들이 고령화 되어 지고, 점점 예배가 축소되면서 기도원과 교회의 기도하는 소리가 줄어들고, 영적 능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으며, 젊은 세대가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사단은 한국교회를 넘어뜨려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고, 인구 대비 전 세계의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보내던 한국교회를 땅끝까지 선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발악을 하고 있는데, 교회가 다시 온전히 세워질까 봐 세상에 산발랏과 도비야와 같은 무리들은 개독교 타도를 외치며 교회를 압박하고 있고, 모든 방송이 기독교는 종교 편향이라며 기독교인의 입을 막으면서 사주, 관상, 타로, 무당 등 미신적 행위는 점점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예배에 생명을 걸고 주님 앞에서, 주님 뜻대로, 주의 영광을 위하여 복음을 증거 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하여, 땅끝까지 복음 전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며 주님 오실 때까지 남은 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예루살렘이 망하고 머나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소망을 잃어버린 체 그발 강가에 울며 회개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스겔의 환상을 통해 회복을 주신 것처럼 금식하며 눈물의 회개가 필요한 때이다. 느헤미야가 보았던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과 같이 맛을 잃어가는 한국교회를 보고 금식하며 눈물을 흘리는 자가 되고,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든 에스라가 외치듯 우리가 일어나 복음의 열정을 회복시켜야 할 때다.

말씀이 선포 될 때에 주께로 돌아와 아멘! 아멘! 하며 울부짖고 회개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하고 되돌이켜 내 안에 예수님을 찾아 나서야 한다. 예수 외에는 다른 복음이 없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자다.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처럼 우리 성결인들이 단결하여 무너진 한국교회의 복음의 성벽을 다시 쌓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