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암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 사망률 1위의 ‘고약한 암’으로 불리는데,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담관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수술받을 수 있는 환자는 20~30%에 그치고 있다.
국내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이 70%를 웃돌지만 담관암은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담관암의 5년 생존율이 29%로 췌장암(15.2%) 다음으로 낮아 폐암·간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든 쓸개즙(담즙)이 흐르는 담관(담도·간에서 십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이나 담낭(쓸개·담즙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7~10㎝ 정도의 창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관암은 간 내 담관암, 간 외 담관암, 담낭암(50%) 등 세 가지를 통칭해 이른다.
담관암도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대개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한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관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황달(黃疸)’이다. 황달은 담관이 폐쇄되고 담즙 배출이 막혀 혈액 내 빌리루빈(담즙 주성분) 수치가 높아져 생기는 현상이다. 또한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온몸에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담도 폐쇄가 진행되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복통이나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구토, 명치 통증 등 비특이적인 증상도 나타나지만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쉽지 않다.
발생 요인으로는 △‘간디스토마’로 불렸던 간흡충 같은 기생충 질환 △오래된 담석(담관 결석) △담관 확장을 동반한 선천성 기형 △담낭 용종이 1㎝ 이상일 때 등이 꼽힌다. 비만·과체중이어도 담관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담낭에 암이 발생하는 담관암 환자의 60% 이상은 담석을 가지고 있다. 담석이 있으면 담관암 발생 위험도가 4~7배 증가한다. 특히 담석 크기가 3㎝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아진다.
진단은 CT나 MRI로 진단하나 쉽지 않다.
치료는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2022년 국내에서 사용된다. 임핀지는 기존 항암제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2배 이상 높다. 담관암은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데 부작용이 심한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환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기존 표준 요법(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담관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에 가까웠는데 임핀지는 한국 의료진이 주도한 임상 시험에서 3년 뒤에도 생존하는 환자가 있다.
면역항암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많은 환자가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영국·미국·일본 등에서는 우리보다 담관암 사망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빨리 받았다며 우리나라도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64)씨는 다행히 담관암(담도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재발해 담당 의사로부터 항암치료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면역항암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데다 A씨는 실비 보험도 들지 않아 치료비 충당 문제로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초기 진단도 어렵고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다른 암에 비해 힘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담낭암 발병 위험 인자로는 담석과 용종 등 2가지다. 우선 담석은 담낭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다. 담낭절제술을 하는 것이 좋다.
담낭 용종은 5~10% 정도다. 담낭 용종 크기가 1㎝ 이상이거나, 50세가 넘었는데 목이 없는 평평한 단일 용종이거나, 담석도 함께 있다면 담낭암일 가능성이 높다.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