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두 목사 [서광교회 ]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들어 쳐라’ 성경에 바리새파는 교리적인 부분이나 실행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동의하지만, 세부적인 문제에서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바리새’라는 이름은 ‘분리하다’를 뜻하는 히브리말에서 나왔으며 이것은 그들이 지혜와 성별에서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음을 뜻하였다.
그런데 그들에 대해 예수님은 마태복음 마 6:5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 하기를 좋아하느니라” 그들은 모세의 율법 조문을 중요시하였지만, 자기들의 전통과 철학으로 그 안의 영적 진리를 무시하였다(마 5:31, 43; 12:2; 19:3; 23:23).
그들은 겉으로 경건하게 드러났고 거룩하게 보였으므로 보통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그들의 위선과 교만과 탐욕을 책망하셨으며, 요한복음 8장 1-11절을 보면 감람산 계시다.
아침에 성전에 들어가셨는데 사두개파와 바리새파가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 와서 돌로 치라는 모세의 율법을 들어 여인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것은 예수를 고발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들어 치라” 하시고는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고 계실 때 다들 가고 예수님과 여인만 남았다.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 죄를 범하지 마라” 라고 하셨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다. 나는 요한복음 8장 1-11절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나의 모습이 된다. 내가 꼭 바리새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활과 영생을 믿고 있는 자신이며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큰 교회 많은 성도 부러워하지 않고, 부름받은 사명대로 살아가는 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사명을 감당하고 왔다. 그런데 내가 남을 비판할 때가 있다. 현 정치를 보아도 여·야가 잘못이 없고 상대방이 잘못이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 7:1) 하신 말씀이 가슴을 찌를 때가 많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참과 거짓, 선과 악에 대한 분류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약점이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파괴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번에 정견 발표회장에서 돈사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런데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많이 쓰든 적게 쓰든 움직이면 돈을 써야 한다. 그런데 법에는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돈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이 예민하다. 이번에 식사와 교통비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그는 부정하지 않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바리새파 법으로 보면 당연히 문제다.
그럼 물어보고 싶다. 역대 선거기간 중 돈 쓰지 않은 사람 있는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빛을 향해 서면 환하다. 그러나 자신의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누구나 좋은 부분은 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문제가 더 많은 존재가 아닐까? 나는 교단에 소속된 어느 파에도 가입한 적도 없다.
그래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든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우리는 누구 편이 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다. 어느 누가 더 “하나님을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이다.
서로가 물질을 쓰고 다닌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요 주님 앞에 서야 하는 같은 동역자들이다. 비판과 정죄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하는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선거법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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