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르고 너무 더워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낮에 졸음이 온다. 낮에 일하다가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가급적 아침과 저녁에 일하고 한낮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과 같이 폭염을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이수치열(以水治熱) 하라.
이열치열(以熱治熱)은 가장 잘못된 태도이다. 일부러 사우나 등 더운 곳에 가거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체열이 올라가 더욱 탈진에 빠지게 만들며 심한 경우 열사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더위는 물로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다.
물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비열이 높으며 온도를 1도 올리기 위해 가장 많은 열을 빼앗아가는 물질이다. 수시로 시원한 냉수를 마시고 샤워를 해서 체온을 식히는 것이 좋다.
2. 땀을 많이 흘린다면 조금 짜게 먹어라.
더울 때 장시간 등산이나 운동 또는 노동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린다면 따로 소금을 먹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후 맹물만 마시면 저 나트륨혈증이 와서 두통, 구토, 의식혼란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3. 선풍기를 활용하라.
에어컨을 틀더라도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선풍기는 조금 떨어진 곳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
4. 계란과 옥수수를 추천한다.
더위를 이기는데 필수적인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계란은 값싸고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옥수수는 껍질과 씨눈을 먹음으로 페놀성분이 많아 무더위로 신진대사가 과열되면서 몸에 쌓인 유해산소 등 노폐물들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옥수수는 비타민B가 풍부하여 힘이 나고 지치지 않게 한다.
5. 단백질은 소량씩 자주, 그리고 저녁에 많이 먹지 말라.
단백질은 몸에 축적되는 지방이나 탄수화물과는 달리 한 번에 고기를 150g 이상 먹으면 대변으로 빠져나간다. 고기를 먹으면 소화시키기 위해 자체 열량의 30%를 소모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은 뒤 30분이 지나면 체온이 올라간다. 더운 날 저녁에 고기를 과식하게 되면 밤에 체온상승으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6. 습도를 60% 이하로 관리하라.
습도가 높으면 불쾌한 데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수증기 입자 자체가 피부에 닿으면서 열을 전달해서 체감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건식 사우나는 온도계 눈금이 100도 가까이 되지만 화상을 입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둘째, 습도가 높으면 피부에서 땀 증발을 방해해 끈적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습도가 올라갈수록 불쾌 지수가 상승한다. 75% 이상이면 절반이, 80% 이상이면 대부분 불쾌하며 68% 미만이면 전원 쾌적하다. 습도를 제거하려면 제습기와 에어컨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7. 운동으로 피로물질을 쌓아두라.
열대야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낮에 운동으로 근육에 피로물질을 쌓아두면 밤에 잠이 잘 온다. 천천히 오래 걷기나 배영처럼 격렬하지 않은 수영, 맨손 체조나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을 추천한다. 단시간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주며 몸이 탈진에 빠지게 만든다. 그리고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체열 발산을 유도해 야간 숙면을 방해한다.
8. 샤워나 등목을 하라.
잠자기 30분 전 쯤 약간 차가운 물로 샤워나 등목을 하라. 잠에 들려면 체온이 살짝 떨어지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너무 차가운 물은 조금 지나면 반사적으로 체열이 과도하게 올라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모든 생활이 힘들고 짜증이 나기 쉬운 계절이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건강 리듬을 잘 유지하며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