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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살라(마태복음 8장 5~13절)
믿음으로 살라(마태복음 8장 5~13절)
2026-09-07 오전 10:04:00    성결신문 기자   


강양규 목사[세빛성결교회-미주지역총회 미국동부지방회장]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한 백부장이 찾아와 중풍병으로 고통받는 하인을 위해 간구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가서 고쳐 주시겠다고 말씀하시자 백부장은 뜻밖의 고백을 합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놀라시며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고 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시니 바로 그 순간 하인이 나음을 얻었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믿음이 무엇이며,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때로는 보이는 현실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상황이 좋으면 감사하지만 어려워지면 금세 낙심하고, 하나님의 약속보다 우리의 경험과 판단을 앞세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의 믿음은 달랐습니다.

첫째, 백부장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었습니다.
백부장은 로마 군대에서 백 명가량의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관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적으로 상당한 권위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주여”라고 부르며 “주님을 내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참된 믿음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바로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위대한 스승이나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요 메시아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누구로 믿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과 삶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둘째, 백부장은 예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의 집에 오시지 않아도 말씀 한마디만 하시면 하인이 나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백부장은 군인으로서 명령의 권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부하에게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는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에는 질병과 모든 상황을 다스리는 더 큰 권세가 있음을 믿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삶의 문제가 찾아오면 말씀보다 현실을 더 크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문제가 크면 하나님보다 문제를 더 크게 말하고,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이 없다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에는 지금도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형편과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백부장은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 능력이 나타남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있었고, 예수님께서 풍랑을 향해 명하시니 바다가 잠잠해졌으며, 죽은 나사로를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 말씀하시니 그가 무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아는 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로마서 10장 10절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때로 질병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으며, 인간관계의 아픔과 앞길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도 있습니다. 믿음은 그러한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눈앞의 상황은 어렵더라도 그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백부장과 같은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바로 알고, 말씀의 능력을 신뢰하며, 환경과 형편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술에서도 낙심과 절망의 말보다 믿음과 소망의 고백이 흘러나오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이 말씀이 백부장에게만 주어진 과거의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붙드는 믿음의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말씀을 붙들고, 말씀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현실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하시는 대로 믿으며, 날마다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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