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총회 평생교육원이 주관하는 제21회 목회자평생교육이 “성결의 회복 그리고 부흥”이라는 주제로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개최되었다. 예년의 경우에 비해 참가 인원의 증가로 인하여 이미 확보해 놓았던 숙소가 부족해서 어떤 지방회는 4, 5명 정도가 들어갈 방에 인원을 추가로 배정하여 10여명이 들어가기 까지 하였으나 그래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인근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이용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었지만 모든 참가자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아무런 불평 없이 숙박을 하고 매 시간 교육에 충실하게 임하였다고 하니 우리 예성에 소속된 목회자들의 인품과 자신의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평생교육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그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리고 전례를 보면 등록만 해 놓고 친밀한 사람들끼리 외부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숙소에 머무르면서도 교육에 들어가지 않는 인원이 상당수가 이었으나 이번의 경우에는 강의 시간마다 빈자리가 없었으며 서 있거나, 뒤쪽 통로에 보조의자를 갖다놓고 앉거나, 심지어는 바닥에 앉아서 강의를 경청하는 목회자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것으로서 평생교육에 임하는 목회자들의 자세가 성숙된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시다가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퇴를 하셔서 더 이상 교육을 받지 않으셔도 될 원로목사님들이 다수 참석하셔서 시간, 시간 성실하게 강의에 임하시면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무언(無言)의 교훈과 모범을 보여주신 것도 매우 귀한 일이다.
우리말에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크게 시작했으나 끝이 신통치 않다는 의미이다. 교단의 총회를 비롯하여 각종 모임에 이런 현상이 농후하다. 그런데 이번 평생교육에서는 참으로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었다고 하겠다.
이번에는 매년 수여하던 수료증도 생략하고 “종강예배”로 마쳤는데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는 것도 우리 교단이 성숙해가는 모습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교역자 수양에 관한 일에 교육부가 배제된 것과(헌장 87조 2).) 총회장을 역임하신 원로목사님의 “총회적인 목회자 평생교육에 성결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는 장로교 강사를 통해 성결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신 말씀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