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신학대학원이 올해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미달 사태를 맞았다. 93명 정원에 86명만이 원서를 제출했다. 수치상으로는 7명 미달이지만 작년에 126명이 몰린 것과 비교하면, ‘-7’이라는 수치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일부 교단 목회자와 학교 관계자들은, 최근 혼란을 빚고 있는 학교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학교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단비전의 부재와 가치관 혼란이 학업의욕 상실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미달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한 목회자는 “성결신학대학원은 우리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필히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기에 이번 성결신학대학원의 미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교단 목사안수 자격조건 중에는 ‘성결대학교 성결신학대학원’ 또는 ‘성결교신학대학원’의 3년 과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성결신학대학원은 신학을 전공하는 학부생들이 교단 목회자로 들어서는 첫 관문인 셈이다.

대학원 측에서는 올해 목회학석사 과정중 목회반은 42명 모집에 46명, 신학반은 41명 모집에 3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선교신학석사는 5명 중에 1명, 기독교상담학석사는 5명 중에 5명이 각각 지원했다. 경쟁률을 종합해볼 때 작년 1.35:1에서 올해 0.9:1로 하락했다.

이 같은 경쟁률 하락현상에 대해 대학원 관계자는 “수치의 차이가 있을 뿐 타대학원도 동일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학교 소식이 매스컴을 타면서 타학교 직원들이 우리 학교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주 무관할 것 같지도 않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대학원은 2차 추가모집을 공지했다. 목회학석사과정 신학반과 선교신학석사과정을 모집하고 있으며 11월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계속된다. 목회반에서 미등록자 발생시에는 3차 추가모집 할 가능성도 있다.

교단직영인 성결교신학대학원은 12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이번 기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