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총회 임원회의가 12월 20일, 성결대학교 정상화 문제를 논의키 위해 긴급하게 소집됐다. 12월 14일 열린 성결신학원 이사회가 정상운 총장의 검찰 기소 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학교 정상화를 향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폐회하자 긴급하게 후속대책을 논의하게 된 것이다.

임원들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는 그 직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정관에 따라 해당자가 처리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조 이사장은 “10월 4일자로 직위해제한 이후 다시 복귀시켰기에 또다시 직위해제를 하는 것은 법률적인 분쟁 부담이 커 직위해제를 시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장시간 토론은 있었지만, 해임안은 동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결대 수습방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조 이사장은 당초 1월 12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12월 23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시철을 맞아 총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앞당겨 실시되는 만큼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회의를 주관할 뿐, 모든 결정은 이사들의 몫”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안양지방회(지방회장 김규식 목사)에서는 정상운 총장의 목사직 파직과 출교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총회에 제출했다. 총회 임원회에서는 재판위원회로 넘겨 재판을 진행토록 결의했다. 안양지방회는 “교단의 목사로서 교단의 법질서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고 있어 정 총장의 파직과 출교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