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형 목사 (신영교회)

목회자는 성경말씀과 설교를 통해서 신자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신자의 삶에 성경을 실제적으로 적용함으로 그들이 말씀에 입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목회자는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응답을 성경에서 제시해 주어야 한다. 성경활용의 효과에 대해 성경을 신자 자신의 삶에 적용할 때 하나님께서는 통찰력과 힘 또한 안정감을 주시기 때문에 주위에 아무리 많은 스트레스와 부정적 영향력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인해 이 세상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다. 신자들의 문제를 잘 듣고 삶의 기준이 되는 성경에 기초하여 답해주어야 한다.

목회자는 성경의 원리를 통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목회현장에서 신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목회자들은 방관할 수 없다. 그래서 목회자는 문제에 대한 신앙적 기준, 성경적 교훈, 행동 지침 등을 강단에서 제공해야만 한다.

목회자는 강단에서 설교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신자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설교는 훌륭한 설교일 수 없다. 인간의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신학이 아니다. 설교도 인간의 사고 및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변화의 원동력 또는 그 근원으로서, 복음주의적 입장에서는 성령의 사역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설교를 통한 신자들의 변화는 목회자가 행해야 할 필수적 사역이다. 신자들이 설교 내용에 동의하게 되면 그들은 교회 정문에서 “목사님! 어떻게 저의 사정을 그렇게 훤히 아실 수 있습니까?”이런 말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또는 집에 돌아가서 “맞아! 나도 그랬어!”하며 자신의 상황을 가족, 친지, 친구 등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게 되는데 그러한 현상으로 신자들은 예배 후 교회 정문에서 배웅하는 설교자에게 “오늘 목사님 설교에 감동 받았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라는 말로 나타날 수 있고, 식구들끼리 설교의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게 된다.

Lloyd-Johns도 설교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을 경우에 예배가 끝난 교회 앞에서 신자들을 배웅할 때, “목사님 설교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목사님께서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의 정확한 본질을 알았더라도 여러 고민에 대해 이보다 더 완벽한 답변을 하실 수 있었겠어요? 지금 목사님께서 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셨어요.”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설교를 통해 신자들의 문제들이 이미 해결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설교가 되기 위해서 목회자는 신자들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귀 기울여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합의적 타당화 및 유사성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 하겠다. 합의적 타당화(consensual validation)란 자신이 지각한 것이 사실인지 혹은 착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지각한 것과 비교해 보는 것인데 이는 집단 내에서는 자신의 느낌과 다른 사람의 느낌에 차이가 있는가 하는 것을 발견하려고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집단상담 초기에는 다른 구성원과 다른 인지에 대한 것을 자유롭게 발표하게 되지만 집단상담의 회기가 거듭될수록 다른 구성원과 인지가 유사함을 확인받고자 하는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구성원의 생각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후에는 자신의 문제를 일반화시키거나 안도감을 갖게 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 이는 일종의 합의적 타당화이며 유사성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신자들의 문제는 현상적으로 볼 때 다양한 것처럼 보이지만 원리적으로 볼 때는 상당한 유사성이 있어서 사례들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진단받게 될 수 있다.

신자들은 교회에 나올 때, 설교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가 다루어지기를 바라며, 그것이 해결되고 치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설교가 마친 후, 신자들이 목사에게 와서 “목사님 제가 금주에 찾아뵙고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네요. 오늘 설교가 저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 설교자는 보람을 느낀다. 설교를 통해 효과적 목회 돌봄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수많은 신자들을 동시에 돕는 효과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 설교이다. 수많은 신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해 주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의 공통성만 확보된다면 설교를 통해서 문제해결을 위한 목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

목회 돌봄은 지속적이고 장기적 것이지만 설교를 통한 돌봄은 신자들의 문제에 따라서 단기적이어야 할 때가 있다. 즉 평신도의 입장에서 볼 때 설교는 평생 듣는 것이지만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 받는 설교는 단기적으로 듣고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 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