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식 총장 (성결대학교 )

2012년 9월 20일이면 성결대학교가 설립된 지 50년을 맞는 개교기념일입니다. 50년은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정중앙에 와 있으며, 과거와 미래를 가르는 갈림길에 와 있는 것입니다. 지난 50년을 돌이켜 보면 성결대학교는 신학과 30명으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러서는 6개 단과 대학과 7개 대학원에 60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학문의 가족을 이룬 종합대학교로서 우뚝 섰습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시간적 차원과 공간적 차원에서 많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발전하여 왔습니다. 앞으로 성결대학교는 대학이라는 협소하고 국한된 공간만이 아니라 더욱 확대된 사회적, 국제적 공간에 직면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점점 국제화, 글로벌화로 확대되어 격변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결대학교는 성결인의 강인한 열정과 도전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 열정, 무한한 상상력, 바람직한 가치, 그리고 성결인의 신앙을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 공간에서 펼쳐나가는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시간적 차원에서 성결대학교는 21세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사회는 복잡화, 다양화, 다변화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들은 문제들만큼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기에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많은 과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러한 사회에서 용기와 지혜 있는 신앙을 잃게 되면 부정적인 일들로 더욱 악순환된 상황을 맞게 됩니다.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이러한 악순환을 성결대학교는 예수의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지난 50년 동안 학생들을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교육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확신을 이어나가 향후 100년 발전하는 성결인으로서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뒤에 있는 백미러를 보지 않으면 안 되지만 너무 자주 보아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50년의 백미러를 간혹 바라보며, 100년의 앞을 내다보는 성결대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우리 대학은 여러 가지 힘든 여건에서도 교육부의 구조조정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성결 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낸 덕분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규모가 큰 전통 사학을 비롯한 43개 대학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은 학교의 불명예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 입시에의 악영향 등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우리에게도 닥쳐올 수 있습니다. 눈앞에 다가온 절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변화와 도전은 절실한 것입니다.

성결 가족여러분, 성결대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기도합시다. 새로운 50년, 100년을 향하여 새로운 바다로 성결호가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위대한 역사적 도전을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