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목사 (정화교회 원로)

인간의 범죄는 사망을 가져왔다. 공의의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을 심판하시고(롬 6:23) 피조물까지 타락하여 고통을 받게 하셨다(창 3:18, 롬 8:22). 다른 면으로 사랑의 하나님은 사망에 이른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희생을 계획하셨다(요 3:16).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에 대하여 심판하셨다

첫째,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것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한 것이 되어 언약 파기를 주도한 인간이 범죄자가 되었다(호 6:7). 둘째, 선악과 사건 이전에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자유스럽게 하나님과 만남과 대화와 경배와 순종이 있었다. 아담이 뱀, 즉 사단과 교제하는 순간 하나님과의 교통이 단절되고 다른 신 내지 우상을 섬기는 죄가 되었다(11). 결과 아담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숨었고(8), 하나님의 거룩한 영성과 선한 혼의 성품과 아름답고 건강한 육체의 성품을 다 잃게 되었다. 아담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추한모습’ 즉 ‘벌거벗은 것이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눈이 밝아졌다. 자신이 잘못했으며 하나님께 떳떳하지 못하고 만나는 것이 두려움으로 몰려왔다. 아담은 에덴에서 살지 못하고 저주를 받아 고통스럽게 된 동산 밖의 세상으로 추방되었다. 수고하여야만 먹고 살 수 있고 종래는 흙으로 돌아가라는 선언도 받았다(3:17-19).

죄로 죽은 인간에게 사랑의 선행적 은총을 허락하셨다
첫째, 아담에게 사단인 뱀과 죄와는 원수가 된다고 선언하셨다(창 3;15). 인간은 이때부터 사단과 죄와는 구별되어야 하고 피 흘리도록 싸워 이겨야 하며(히 12:4), 둘째, 구원에 ‘선행하는 은총’을 깨닫게 하셨다. 범죄한 인간은 완전히 부패했으나 ‘양심’과 ‘영적 감지력’을 느끼는 능력은 살아 있었다. ‘양심’과 ‘성령의 따뜻한 사랑 감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면 믿음으로 나갈 수 있어서 구원에 이를 수 있고 받아드리지 않을 수 있는 자유의지도 있다.  웨슬레는 ‘구원 받을 믿음에 앞서서 하나님의 사랑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 즉 ‘양심’을 ‘선행하는 은총’이라 하였다. 율법이 없던 시대에는 이 양심이 자신에게 율법이 되어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롬 2:14-15). 성결교회에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고 ‘예지예정’을 주장한다. 구원과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사람 ‘개개인의 의지에 의하여 믿거나 아니면 믿음을 거절하였기에 개인의 책임’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 희생으로 인간 죄를 대속하여 구원의 길을 여셨다(요 3:16)
첫째, 죄가 없는 인간, ‘여자의 후손’과 사단과 전쟁을 선포하셨다(창 3:15). ‘여자의 후손’ 예수는 사단의 머리를 상케 하여 이김으로, 예수를 믿는 인간은 사단과 죄와 사망까지 믿음으로 이기는 길과 방법과 구원의 선포자가 되게 했다. 둘째, 하나님의 속죄 구원을 상징으로 나타내 보여주셨다. 양을 잡아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아담 하와에게 입힌 일(창 3:21)은 희생된 양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이시다(요 1:19). 생명나무 열매의 길을 막으신 것은(창 3:22) 생명나무이신 예수를 구주로 믿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계 2:7). 이제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찾아 부르셨다(창 4:9). ‘선행하는 은총’으로 부패한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인간은 代贖자 예수를 믿어야 구원되게 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義로 인정받았는데(창 15:6) 우리가 회개하고 대속의 예수를 믿으면 사죄와 의로움을 회복하는 구원이 된다. 사죄는 중생이며 구원이다. 요한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고 찬양 하였다(요 3:16).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행위를 시작하였다(창 4:1)
가인과 아벨이 세상에서 오랜 세월을 생활하는 동안 ‘선행하는 은총’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이고 또 하나님과의 만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제사 드리기 시작했다(창 4:3). 진정한 제사는 믿음과 신앙생활이다. 제사의 열납과 예배의 상달은 죄인이 예수의 십자가 중보에 의하여 하나님의 보좌에 도달할 수 있는 길, 사죄와 구원의 길이 되었다(히 10:9-10). 그러나 믿음으로 제사와 제물을 준비한 아벨과 그렇지 못한 가인의 길은 달랐다. 가인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하신 구원초대를 거절한 인본주의자가 되었다. ‘말라기’ 선지자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말1:2-3)라 하였는데 에서는 가인의 후손으로 믿음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림을 받았다. 에서가 믿음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을 창세 이전에 미리 아시고 버리셨는데 ‘예지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