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장개정전권위원회(위원장 신화석 목사)가 지난 11일 헌장개정 연구안 1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2기 헌개위 구성 이후 처음 갖는 이번 공청회는 총회실행위원인 지방회장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연구된 개정안에 대하여 헌개위의 설명이 있은 후 이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원장 신화석 목사는 목회에 유익한 헌장, 교단의 정체성을 담은 헌장이 되도록 방향을 정하고 연구 중 이라고 설명한 후 제2기 헌개위가 내놓은 헌장연구 안의 주요골자는 △실행위원회의 조직 및 임무 △교인에 대한 구분, 정리 △원로대의원 문제 △총회 대의원 파송 차등적용 등에 대한 내용 등이다.

지방회 회장의 자격 강화와 관련한 연구안은 기존의 본 교회 시무경력 15년 이상, 지방회 근속 3년 이상의 자격 조건 외에도 ‘당회가 조직되고 시무교회 재산을 총회 유지재단에 출연하고 은급재단에 가입한 자’로 그 조건이 강화되었으나 지방회와 지교회의 사정에 따라 예외로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삽입됐다.    

이를 두고 “현재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교회들이 몇 교회가 되겠느냐”는 의견과 또 다른 참석자는 “지방회장의 자격강화가 향후 3~4년이 지나면 이와 같은 자격을 갖춘 목사들이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현행대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또한 “단서조항을 달면 이와 같은 문구를 삽입할 이유가 없다며 유명무실한 조항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하여 헌개위는 “지방회장은 총회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총회의 주요안건을 결의하는 중임을 맡고 있는 만큼 총회 임원에 준하는 자격이 필요하다”며 “요건에 충족되는 목회자가 없는 경우에는 예외를 둔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 참석자는 “우리교단의 학교를 졸업하고 독립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오는 이들이 종종 있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대해 헌개위는 “심리부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며 굳이 헌장 상에 명시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또한 “총회 의회부서 조직 시 대의원들의 성향과 상관없이 바뀌는 부분이 많다며, 이로 인해 정책이나 행정상의 연속성이 단절되므로 2/3이상은 바꿀 수 없게 헌장 상에 명시를 하자”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위원장 신화석 목사는 “어느 한 부분 보다는 전체를 보고 지방회에 가셔서 잘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지방회의 중지를 모아 개정안에 대한 논의사항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미 1기 헌개위를 통해 공론화되어 있고 그간의 토론 등으로 어느 정도의 합의점에 도달한 사항들이라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다. 다만 실행위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해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되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