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뜻을 이루는 성결공동체’ 위해 사심 내려 놓는다
출발부터 선거 단일화 이뤄진 것은 복된 징조
이번 회기 “화합과 협력, 양보와 섬김 문화” 만들어 낼 것

 |1| 교단 총회장으로 취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전국교회에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교단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원해 주신 전국교회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제92회기 총회가 모든 임원들의 단일화라는 좋은 결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타교단에서는 과잉선거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우리 교단만이 단일화가 이루어진 것은 하나님의 축복의 징조라고 보아 감사할 뿐입니다.

| 2 | 취임하시면서 <부흥 비전> 등의 ‘네 가지 비전’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정책을 수립하게 된 배경이 있으신지요?

교단의 임원을 역임하고 지난 회기 부총회장의 직임을 감당하며 교단 현안의 문제들과 방향에 대해 기도하며 고민해 보았습니다. 부흥, 복지, 선교, 교육은 최근 총회장님들이 저마다 심혈을 기울여 진행해왔던 공동 관심사였습니다. 저는 이 비전이 성결교회 안에 고요하게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귀한 사업이 더욱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정책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 3 | 앞에서 말씀하신 ‘네 가지 비전(부흥·복지·선교·교육비전)’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흥비전은 영혼구령의 열정으로 창립된 성결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부흥성회를 하지 못하는 교회들을 돌아보고 교단 협력기관인 예성부흥사회와 협력하여 자비량으로 개교회 부흥회를 인도해 줄 예정이며, 지역적으로는 지방회별 연합성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먼저 동기를 부여하고, 각 지방회가 복음으로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성결교회 연합성회를 추진하여 교단의 연합과 영적 부흥운동을 일으키고, 한국성결교회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높이겠습니다. 또한 총회회관건립 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총회의 숙원 사업인 총회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복지비전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돕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며, 예성총회와 의료기관과의 협약체결로 목회자, 선교사, 성도들의 의료지원을 통해 의료복지를 실현할 예정입니다. 또한 예성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복지시설 운영 및 복지시설을 시작하고자 하는 교회를 위하여 운영상담 및 지도 컨설팅 사업을 전개할 것입니다.

셋째, 선교비전은 선교사들의 재충전과 선교 지원을 강화하고, 문화예술·스포츠 선교를 위하여 문화체육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총회 이후 선교사대회를 통해 선교사님들의 현장의 소식을 접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넷째, 교육비전은 목회자들이 급변하는 현장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목회자평생교육을 성결대학교와 협력하여 좀 더 질 높은 교육으로 강화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교회학교 부흥과 교회학교의 전문적인 교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회학교 교육 사업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 4 | 총회장님께서는 그간 사회복지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복지와 관련해 많은 일들을 해오셨는데요. 그 어느 해보다 올해는 복지영역의 많은 진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소 복지에 대한 생각이나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등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교회의 부흥성장을 보면 선교하는 교회, 봉사하는 교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목회 초창기부터 이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교단 미래의 방향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는 데 있다고 생각하며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자체의 몸집 부풀리기보다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가난한 자와 눈높이를 함께 하며 동행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복지는 사랑의 실천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올바르게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는 철학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제 목회의 방향이 설정된 것이라고 봅니다.

| 5 | 교단의 속 깊은 이야기들을 좀 질문하고 싶습니다. 교단부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걸림돌이 있다면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가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마다 혈연, 지연, 학연의 연고주의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과 계파, 세대를 초월한 교단의 능력 있는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모든 계층에서 인재를 선발하고, 전공분야별로 인재를 등용하며, 전문성을 가지고 계획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정책으로 성결인 모두가 공감하고 행복해하는 건강한 교단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6 | 5월 27일 열렸던 92회 총회에서는 지난 회기에 있었던 ‘전 성결대 이사장 재판건’으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이사장 취임예배도 불법이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올해 총회로 넘어왔는데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요.

이 문제는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결의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재판위원회에 넘겨 불편부당함이 없고 억울함이 없도록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이 문제가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성결가족 모두가 함께 기도하며 기다려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 7 | 이번 회기를 시작하자마자 학교법인 성결신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유지재단 이사장이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은급재단 이사장도 공석인 만큼 조만간에 취임이 예상되는데요. 이처럼 새롭게 직무를 시작하는 교단산하 법인 이사장들에게 교단 수장으로서 당부하실 말씀이 있을텐데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에서 인준되어 이사장으로 취임하시는 분들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어떤 일들을 맡고 진행되어질 때, 계획했던 이상으로 승승장구할 때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와 이해관계 속에 초심을 잊고 중심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을 잊지 말아주시고, 특히 모든 일의 결정에 나의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 뜻을 이루는 데 열정을 가지고 교단의 발전과 위상을 위해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8 | 취임 초 분주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92회기 총회가 계획한 모든 사업을 이루는 데에는 성결교회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교단을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섬길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성결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협력 부탁드립니다.
제92회기 주제가 ‘주의 뜻을 이루는 성결공동체’입니다.

총회장의 목표와 뜻보다 더 소중한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주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성결인들이 기도해 주시되 사심에 흔들리지 않고 분명하게 주님의 뜻을 먼저 깨닫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무관심하거나 구경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는 총회장으로서 사심 없이 성결 공동체가 주님의 뜻을 따라 진일보하며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시 - 2013년 6월 17일
장소 - 총회 총회장실
대담 - 이상록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