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수 목사 [삽교교회]

오늘날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종교계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현상은 참으로 어지럽고 질서가 없어 혼란에 처해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여러 분야 중, 종교계가 가장 선명하고 질서가 있어 모범적이어야 할 텐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종교계가 혼란의 중심에 서 있지 아니한 가!  생각하며 자성해 본다.
 
본 교단 헌장의 전문과 사명, 목적을 살펴보면 이 시대의 교역자와 성도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밝히 명시하였다. “반세기가 넘은 유구한 역사와 성경적 복음 신앙의 전통을 지켜온 우리 성결교단은 급변하는 현 시대사조의 악한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주신 교단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본래의 복음신앙 노선을 벗어나서 자유주의 신학사조와 세속적 부패로 흐르게 되었으나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만회케 하시려고 1961년 4월 14일 (복음진리동지회) 동지들의 규합으로 <성결교회 본래의 복음신앙 노선으로 환원하는> 교단개혁의 큰일을 일으키게 하셨다” 는 헌장 정신을 보면, 오늘날 대다수의 성결을 외치는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거짓을 일삼고, 사회 법정에 교직자를 고발하며, 거룩해야 할 선지동산을 죄악의 소굴로 만들어 가는가 하며, 진리와 사랑과 화해를 외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진리와 미움과 반목과 질시 가운데서 불신하였음을 우리들은 통렬하게 반성하고 회개하여야 할 때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고 소망적인 것은 본 교단 제92회 총회가 임원후보 단일화를 통해 세속적 부패의 전철에서 벗어나 은혜로운 총회를 구성하였으며, 성결신학원 및 기관장의 면모를 새롭게 일신하여 질서를 회복하고 혼란의 시대에서 질서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이 시점에서 성결교회의 신학이요 전도표제인 사중복음의 중요성 (특히 성결에 관하여)이 그 어느 시대보다도 필요하고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기독교의 신학사를 살펴볼 때, 신학이 성서에로 돌아올 때만 신학이 활기를 찾았었고 교회를 새롭게 하는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에 신학은 그 권위가 교회의 전통으로부터 성서로 돌아옴으로써 큰 공헌을 하였으며 18세기 요한 웨슬레의 신학운동은 결국 그 변증적인 관심에서 성서가 말하는 관심(곧 구원의 복음)에로, 또 이성이 자리 잡고 있던 신학의 권위가 성서의 말씀으로 돌아올 때 생기를 찾게 된 것이라는 어느 신학자의 말을 생각해 본다.

이 전통을 이어받은 우리 성결교회는 역사를 주관하시고 심령, 폐부,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크게 경성하여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하며 서로 용서하는 가운데 화합을 이루도록 하여야 세속적 부패가 성도의 심령 안에, 교단의 정치에 발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이루는 원동력은 바로 성경적 체험을 삶의 현장에 적용하는데 가장 적합한 우리 교단의 고귀한 신앙유산인 사중복음이다. 손택구 박사는 “사중복음은 100년 전인 19세기 후반에 복음의 충만한 체험을 한 A.B.심프슨 박사에게 그가 믿고 체험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장 효과적으로 온 세상에 전파되어지도록 이러한 형태로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 복음이 이어져 믿음의 선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다. 이 복음은 성서적이고 체험적이고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복음이다. 이는 모든 믿는 자에게 충만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복음이다(롬 1:16)” 라고 예찬하였으며, 본 교단 「헌장」제 1장 7조 1항 “<그리스도>의 성경적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며, 8조 1항 죄악과 이단과 사설과 비성경적 자유신학사상을 배격하며 모든 세속화와 부패를 방지하고 철저한 회개와 복음노선으로 인도하는 일이다. ~ 이하중략.”의 신앙정신을 바로 이해하며 실천하여 나아가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요1:1-18>성도로서의 삶을 회복하여야 할 때임을 직시하여야 하며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엡5:8-9>” 는 말씀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야 말로 오늘날 혼란의 시대에서 질서의 세계로 나아가는 첩경임을 알아야 할 때이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사 60: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