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성장 발전의 원동력, ‘틀림’과 ‘다름’ 구별이 중요
혁신을 통한 미래가치 창조… 구성원이 자부심 갖도록 섬길 터
설립자 정신 회복과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는 장 되어야

1. 총회산하 성결신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신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국교회 예성공동체와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학교법인 성결신학원 이사장 김종현 목사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며, 지금까지 교단을 이끄신 원로 목사님들과 총회를 이끌고 계신 총회장님, 전국 대의원님들 그리고 복음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시는 전국교회 동역자님들, 성결대학교 교수, 직원 및 재학생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을 전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 취임사에서 밝혀주신 성결신학원의 정체성과 성결신학원의 운영과 방향에 대하여 특별히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결대학교는 1962년 9월 20일 서울 충정로에서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겠다는 이념을 가지고 개교하였습니다. 이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자 정신의 회복과 이를 위한 훈련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영적으로는 성경적 보수 신앙의 회복이 일어나고, 세상에 실력으로 하나님의 복을 선포하는 영향력 있는 인생을 만드는 훈련의 장으로 발전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대를 거쳐 오면서 그 사회 속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시대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그들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나타내셨습니다.
이제 성결대학교는 ‘전인적’이란 뜻과 같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어지는 훈련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그간 성결신학원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갈등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앞으로는 이런 아픔과 상처 없이 성결공동체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시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이익추구 등 많은 것이 다를 것입니다. 사람이 이루는 어떤 공동체나 갈등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갈등을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에서 평가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이고, 우리의 다양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갈등을 통하여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갈등이 있어야지, 성장을 가로막는 갈등이 존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생각이, 내 가치관이 100% 옳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산을 오르는 길이 다양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옳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즉, ‘틀림’과 ‘다름’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성결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학생들에게 가장 이익이 가고, 학교가 가장 발전할 수 있도록 그 마음과 생각이 일치해야 합니다. 우리가 한 마음이 된다면 그 방법적인 면에서는 다양성 속에 조화를 이뤄 든든한 공동체로 발전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4. 성결대학교의 핵심가치와 경쟁력 그리고 시대적 사명은 무엇이라고 여기시는지요? 또한 이를 어떻게 차별화, 특성화시켜 나갈 것인지요?

이건 제가 대답하는 것보다 총장님께서 대답하시는 것이 더 합당한 질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미 성결대학교는 ‘성결비전 2022’ 라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학교의 중장기 발전 계획 그리고 어떻게 차별화, 특성화 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연구하여 진행중입니다.
제가 여기서 해야 하는 일은 이 프로세스가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늘 기도하고, 체크하고, 필요한 점이 있다면 이사님들과 더불어 지원하고, 총장님과 비전을 공유하고, 교수님들과 직원 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이 일에 최선을 다해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5. 21세기는 세계화, 다원화, 정보화, 전문화, 그리고 무한 경쟁의 시대가 계속 될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성결신학원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향후 대책, 혹은 비책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변화되는’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급변하는’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말 그대로 어느 순간에 환경이 갑자기 달라집니다. 우리가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합니다. 이 변화의 포인트는 우리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철한 지성과 하늘로부터 오는 영성으로 미래를 잘 예측하고 변해야 합니다.

언제부턴가 ‘혁신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묵은 것이 생겨납니다. 때로는 묵은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중심가치가 아니라면,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특별히 성결신학원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는 계획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세밀하게 어떻게 하겠다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는 없으나, 단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법인이 현재 성결대학교와 성결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다른 기관들을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인 안에 또 다른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성장해서 성결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기관들로 상생하며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야 법인이 더 건강해지고, 튼튼해 집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6. 성결신학원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에 소속된 학교법인입니다. 총회와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어떻게 여기시는지요? 또한 전국교회의 예성 공동체와 교직원과 학생들, 더 나아가 지역 사회 등 이 시대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를 어떻게 수용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총회와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도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목사이고, 올해는 감사하게도 임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성결대학교는 총회의 산하기관입니다. 총회는 총회의 위치에서 할 일을 하고, 성결신학원은 그 비전에 맞추어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그 포지션에 맞게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성결신학원을 향한 큰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단 각각의 다른 목소리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현재 성결신학원은 정상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들, 또한 법정싸움이 빨리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제 임기는 정확히 4년입니다. 사람의 마음으로는 제 임기 안에 무엇인가 이루고 싶지만, 하나님께서 문제가 있는 상황 속에서 무엇인가를 빠르게 만들기 보다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법인이 든든히 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말씀하셔서 이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제가 단 한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늘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어떤 일을 하든지 대안을 가지고 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백업 플랜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일일이 부응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정말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플랜을 가동하도록 하겠습니다.

7. 끝으로 성결신학원 이사장으로서의 향후 성결신학원의 발전을 위하여 어떤 사명감으로 헌신하시고자 하시는지 그 각오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 어려운 시간 속에 하나님께서 세워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 속에서 다른 말보다 이 말이 제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일평생 목회자로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살았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종의 자세로 성결신학원을 섬기고자 합니다. 성심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성결신학원을 통하여 교단과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가 변화되는 역사를 함께 바라보기 원합니다.

이사장 김종현 목사는 성결대 신학과와 성결교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교회와 경찰중앙협의회 중앙위원, G.G.F 선교회 사무총장, 총회부서기, 서울동지방회 염광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