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목사 [성결대 초빙교수 ]

흔히 유대민족을 가리켜‘성경의 민족(People of the Bible)’이라고 부른다. 그 만큼 유대 민족과 성경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경전인‘토라’에는‘기록된 토라’가 있으며‘구전으로 전하여 오는 토라’가 있다. 기록된 토라는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구약성경’과 동일하다. 한편 구전으로 전하여 오는 토라는 후대에 문서로 편집한 후‘미쉬나’라고 불렀다.
 
이러한 미쉬나 본문을 가지고 논쟁하고, 토론하고, 설명한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 ‘게마라’이다. 처음에는 이‘게마라’만을 ‘탈무드’라 불렀지만 후대 사람들이 미쉬나 본문과 게마라를 합친 후 편집하여 탈무드라 부르게 되었다. 이를 신약 성경에는 장로의 유전(마15:2)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걷기 시작하면서 교육을 시작한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자녀들에게 교육한다. 유대인들은 만 3살이 되면 히브리어 성경을 읽기 위해서 회당에서 랍비에게서 히브리어 알파벳을 배운다. 알파벳 공부가 끝나면 5살부터 히브리어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

10살이 되면 미쉬나 공부를 시작하여 인간이 살아가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여 13세가 되면 성경 교육이 완성된다. 성경시험에 합격하면 남자는 13살에 바르 미츠바, 여자는 14살에 바르 미트바 예식 즉 성인식을 거행하게 된다. 율법의 아들, 율법의 딸이 되는 것이다. 15살부터 탈무드 공부를 시작하여 7년 주기로 평생 한번씩 6부 63장 517항으로 구성된 탈무드를 공부하게 되어 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어린 자녀 교육을 철저히 토라와 탈무드를 중심으로 성경적 가르침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성경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얻게 하고 선민 교육으로 다져진 뒤에 IQ 교육, 재능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성경 교육을 우선시 하는 것이다. 로마가 이스라엘을 지배할 때 유대인들에게 토라 공부를 못 하게 하였다. 만일 토라를 들고 다니다가 붙잡히거나 토라를 가르치거나 공부하면 사형을 시켰지만 그들은 토라 교육을 멈추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 유대인의 성경교육은 세계 0.3%의 인구만으로도 30%의 노벨상을 수상하게 하였고,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을 가장 많이 소유하는 민족이 되었다.

이쯤에서 과연 우리 교단이 시행하고 있는 성경 교육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를 생각게 한다. 예수님의 지상 최대의 지상 명령을 살펴보면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다. 이 명령을 현재에 적용해 보면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말씀을 가르쳐서 지키게 하라는 뜻일 것이다. 백년지계인 성경교육의 중요성을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회 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신선한 이벤트가 목회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교회가 그 어느 것보다 가장 중요하며 본질적인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담겨진 성경을 어떻게, 얼마나 교육하고 있는 가를 다 같이 점검해 봤으면 한다. 성경교육도 피상적이고 형식적이며, 목적 지향적인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소한 신구약을 차례대로 유초등부에서 한 번, 중고등부에서 한 번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성경적 복음신앙의 전통을 중시하며, 헌장 8조에 명시하듯 죄악과 이단과 사설과 비성경적 자유주의 신학사상을 배격하며,「성경」을 진리의 기본으로 하여, 영적으로 풀이하는 일을 치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종말 시대에 ‘예성’의 기치를 드높이 세우는 길만이 모든 성도를 구원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예성이여!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지교회들이여! 성경교육을 회복합시다. 살롬!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신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