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준 목사  [독일교회]

H. B.런던과 닐 와이즈맨은 「목사」라는 책에서 “부흥을 갈망하라, 교회당보다 교인들을 중시하라, 강단 위의 용서를 강단 아래에서 실천하라, 반대자와도 화평을 추구하라, 역경을 기회로 바꾸라, 다음 세대를 격려하라, 설교능력을 업그레이드하라.”라고 쓰고 있다. 그러면서 “목사 되는 것보다 더 귀한 특권은 없다”고 말한다.

목사는 3가지 기능의 직분이다. 곧 하나님의 종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이다(디도서 1:1-2). 그러한데 목사가 자기 직분과 사명에 대한 정체성과 자존감을 상실하고 목회열정이 식어지고 용기를 잃어버린다면 그가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요즈음 한국 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염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교회 밖과 안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혹자는 경제 활동과 생활수준 문화환경을 말하고, 신자들의 가치관과 심리적 정신적 성향들을 분석하며 설명하려고 하면서도 막상 근본적인 처방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그보다 먼저 목회자들의 영적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 주님 만난 기쁨이 있는가? 목사안수 받던 날의 감격이 있는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지는가? 사명을 위한 사역인가 생존을 위함인가? 주님의 영광을 구하는 가 자신의 영광인가? 예수님으로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가? 십자가만 자랑하는가?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여기는가? 먼저 기도인가? 하나님만 의지하는가? 오직 예수님인가?”

목사가 먼저이다. 목사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목사가 영적으로 병들면 신자도 병든다. 목사가 잠자면 신자들도 잔다. 목사가 새벽에 깨어 있으면 신자도 깨어 있는다. 목사는 자신의 건강한 영적관리를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한다. 목사가 살면 신자를 살리고 목사가 죽으면 신자들을 죽이기 때문이다.

목사가 중심이다. 교회에 직분자(장로, 권사, 집사, 교사 등)를 세우는 것은 목사를 살리기 위함이다(사행6:1-7). 목사가 사는 것은 기도와 말씀이다.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부흥되고서 목사가 구제와 접대하는 일에 집중할 때 교회는 원망과 불평이 가득하고 신자들은 상처받고 목사들은 영적으로 기진맥진해졌다. 그 때 교회가 일꾼(7집사)을 세워 구제와 접대하는 일을 맡기고 목사는 기도와 말씀전하는 일에 전념할 때 목사가 살고 교회도 살아났고 말씀이 흥왕하며 부흥되었다. 직분자들은 목사를 살리는 것이 사명이고, 우선해야 할 일이다. 목사를 죽이면 함께 죽는다. 목사와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하고, 또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 교단의 예성부흥사회가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예성 목회자들을 살리는 일이다. 목사가 성령충만하고 사명과 열정을 회복하는 일을 부흥사들이 해야 한다. 미자립교회가 50-60%라고 한다. 이것은 정치나 행정이나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방법이 하나 있다. 목사를 살리면 된다. 목사를 살리는 부흥회를 해야 한다. 자비량으로 또는 총회와 뜻 있는 분들의 후원을 받아 목사 살리는 운동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열두제자를 부르시고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양육해서 세우셨다. 그래서 그들을 사도로 목회자로 사용하셨다. 초대 교회는 성령충만하고 살아있는 목회자들에 의해서 복음운동, 성령운동, 부흥운동이 일어났다. 목사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그리고 민족이 산다.

바울 한 사람이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하여 심령이 살아나니까 수많은 교회가 살고 세계적으로 선교가 확대 되었다. 로마서 16장에는 바울 한 사람을 살리려고 여러 동역자들이 헌신하는 기록이 있다. 겐그레아 교회 집사 뵈뵈는 보호자로, 아굴라 브리스가 부부는 목숨 걸고 천막 만드는 일에 동업자로, 마리아는 겸손하게 희생하며 많이 수고하는 충성된 일꾼으로, 더디오는 로마서를 대필하고, 가이오는 교회 관리자로, 에라스도는 청지기로 헌신했다. 저들의 관심은 오로지 사도바울과 목회자들을 도와서 기도하며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선교하는 일에 협력하고 후원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자기들의 시간과 재산을 바쳤고, 재능과 젊음, 목숨까지도 바치면서 동역했던 것이다. 그러한 결과 바울은 극한 고난과 환난을 당하고 살 소망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결코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은퇴하신 선배목사님들께 감히 요청 드립니다.
후배 목사들을 살려주세요. 지방회를 순회하시면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을 살리고 일으켜 세워주세요. 힘들어 지치고 어려워서 탈진한 후배들을 말씀과 기도로 살려주세요. 그러면 교회가 살고 예성교단이 부흥할 것입니다.

목사가 살면 교회가 산다. 예성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는 목사의 살고 죽음에 달려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