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목사 [사랑의교회]

어느 조직이든지 이견을 달리하는 계파가 있다. 한쪽은 쪼개는 사명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은 봉합을 하려는 자, 그리고 중립에 서 있어 이것도 저것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작은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에 대항하는 반국가적인 생각을 가진 자들도 있는데, 반목과 다툼으로 이 세상은 소위 사상싸움의 전투장이다. 그 중에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편견의 차이가 크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폐해를 끼친다. 그 다음으로 갈등의 폭이 깊은 것은 개인의 생각의 차이이다. 소위, 고집이 발동하면 그 누구도 그 의지의 방향을 틀 수 없다. 고집은 새로운 창조문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무식의 극치이며 편을 가르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교단의 역사는 짧지 않다. 수많은 교회들이 설립이 되었고 많은 교역자들이 헌신을 해 온 결과 자타가 인정하는 뿌리 깊은 교단을 이루었다. 여기에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서적 복음을 주창을 해 온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갈등의 세력은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모인 그 여느 단체에는 항상 두 갈레길 로 인하여 앙숙이 되어 원수맺음으로 인한 원성의 소리는 항상 있는 것이다. 특히, 종교성을 가진 부류의 사람들의 집단은 한번 비뚤어지면 그 농도가 짙다. 비신앙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형제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시편133:1)의 가르침은 조직단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일 것이다. 어느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은 달라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의견대립으로 인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 조직은 발전은 커녕 정체되거나 후퇴를 한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이견으로 다툼이 오래 가면 가슴앓이를 하는 부모는 더 이상 자식에게 소망을 두지 않게 된다면 어찌 되겠는가!

우리교단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생명을 던진 수많은 선배들의 정신은 참으로 위대했다. 이를 계승 받을 수 있는 마음 바탕을 잘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좋은 씨앗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법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을 때 주인은 나무를 장작불에 던짐이 마땅한 것이다. 불만이 가득한 자들은 거의가 자기의 갈 길을 못 찾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조직에 와해하려는 속임수를 쓴다면 이는 가장 비겁한 행위일 것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인생이 행복한 것은 첫째, 할 일이 있고 둘째, 사랑할 사람이 있으며 셋째, 미래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결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 성결인들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어둠의 영을 물리치겠다는 목표가 있는 기도의 노력으로 인한 아름다운 열매를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하겠다.

웨슬리는, 참된 믿음은 죄를 짓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죄를 짓는 그 자체를 옳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깨는 행위를 모르는 것은 더 큰 죄악을 범하는 것이다. 교회(종교)지도자들은 그 어느 단체와는 다르게 정치를 잘 해야 한다. 즉, 평화(화합)를 이루지 못할 때는 물러 가야한다. 이게 바르게 지켜진다면 여타의 조직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종교는 국가경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차이로 갈라서기(재 살림차리기)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의 단체는 필요하지 않다. 국가의 최고지도자도 국민과의 화합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 이상 존재의 가치가 없다. 화합하지 못하여 헤어진 벗들의 눈물로 인한 원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가 진정한 리더이다. 더 큰 번영을 이뤄 평화의 깃발을 휘날리게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