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목사 [성은교회]

한국교회의 위기라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위기는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나름 모든 교회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예성교단도 수년전부터 3000교회 100만 성도를 부르짖고는 있으나 정작 교단은 물론 그 어느 곳에서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일회성 구호로 그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하여서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수년을 지내오고 있는 형편이다.

총회가 지역 교회를 위하여 무엇인가 교회 성장을 돕는 일이 있다면 매년 전도대회를 통하여 전도 시상을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전도대회는 교단에서 총회의 이름으로 시상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느껴진다.

다음세대의 부흥과 성장에 대하여는 누구나 공감하듯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더 큰 교회의 위기가 닥쳐옴을 부인할 수 없다.  
다른 교단은 어떠한지 모르나 우리 성결교단은 다음세대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준비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실적으로 개 교회에 어린이 주일학교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거나 고민하는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교육국에서 매년 공과를 개발하고는 있으나 그것으로도 벅차서 주일학교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을 향한 교육과 교사 교육 같은 다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교단 안에 산적한 현안이 많아서일까? 교회 학교 교육정책은 항상 뒤로 밀리고 있는 듯하다.

총회에 다음과 같이 주일학교 통계를 요구하였는데 교육국에도 사무국에도 없다.

교단 주일학교 현황
 1. 교단 전체 교회의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교회와 없는 교회.
 2. 지역으로 도시, 농촌, 도서
 3. 없는 이유 1) 교사 부족 2) 어린이 없음
 4. 주일학교에 대한 교회 지원 현황 등
매년 통계치에 대한 기초적인 통계조차 없으니 무엇을 근거로 다음세대를 위하여, 아니 총회 각 교회를 대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계획을 세워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는가?
총회 아동부를 수년간 이끌면서 느끼는 것은 총회가 실질적인 방법으로 지방회를 중심하든 지역을 중심으로 하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지속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실을 가져오리라 생각이 된다.

이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는 최소10년 계획을 세워서 누가 총회 임원이 되어도 흔들림 없이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교육국이 다른 업무보다 교육정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넷째는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하여 투자해야 한다. 다섯째는 교육부서인 아동부, 학생부,  청년부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여섯째는 사명감을 가진 인재 발굴을 통하여 지속적인 후원을 해야 한다. 일곱째는 총회가 개 교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하여 개교회의 협조를 받아내어야 한다. 

이번에 시론을 쓰면서 많은 문제점들을 알아보면서 짧은 지면을 통해 보다 나은 다음세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였다. 앞으로 다음세대가 단절되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고 교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총회와 지방회 그리고 개 교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