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일 목사 [고령교회]

2018년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평창동계 올림픽이 대관령에서 개최된다. 불과 만여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자그마한 소도시에서 100개국 약 6천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경기가 열린다. 파급효과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60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 후 적자, 분산개최, 환경파괴, 남북공동개최 등 부정적 시각과 준비 진행과정이 미진 하는 등 현지에 살고 있는 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염려스러운 일들이 많다. 그러기에 온 국민의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팀인 덴버 브롱코스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팀 티보우는 대학선수시절 눈 밑에 붙이는 아이패치에 성경구절을 적어 인터뷰 때마다 예수를 알리는데 열정을 품어 유명세를 탔다. 그가 프로구단에 입단 했을 때 경기장에서는 어떤 종교적 표식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만들어 지자 “당신이 결혼한 아내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결혼식 날 ‘난 그녀를 사랑합니다.’ 라고 단 한번 말하는 걸로 충분할까요? 아니면 그녀에게 매일같이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말하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게 바로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예수님과 저와의 관계인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을 사랑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는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TV 앞에서 그렇게 외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그 기회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겁니다”라고 말하며 경기장에 들어설 때나 마칠 때 그는 항상 한 쪽 무릎을 꿇고 손을 머리에 대는 모습으로 그것이 누군가와 진지하게 호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기도포즈를 취한다. 이런 그가 2012년 1월 8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NFL경기에 스코어 23대 23 동점인 가운데에 연장전에서 찬스를 잡은 팀 티보우가 316 야드(yard)를 던져서 받아낸 팀 동료가 놀라운 터치다운에 성공함으로 인해 수많은 언론매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

그가 이날 기록한 10개의 패스 총 길이는 316야드(yard), 패스 한 개에 31.6야드를 기록, 리서치 조사결과 경기 시청률은 31.6%였으며 이 통계는 팀이 좋아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미국 CNN기자를 통해 알려졌다. 덴버 팀이 승리한 후 ‘요한복음 3장 16절’은 구글사이트에서 무려 1억 2천 번이나 검색되었고 그의 행보에 반신반의 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본 후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하였다.

대관령 지역에는 9개의 교회가 있다. 비록 도시 교회들처럼 크거나 영향력 있는 교회들은 아니지만 작년 연말에 모여 이번 올림픽을 경제적 올림픽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나 참가자들에게 복음을 알릴 수 있는 소명의 기회로 삼고 아울러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기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 티보우처럼 이번 올림픽은 하나님을 자랑하는 행사가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교회의 소명임을 느끼고 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가기까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창 11:31에 데라가 아브라함 부부와 손자 롯을 데리고 하란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지고 창 12:1-4에 가서 데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진다.

데라가 먼저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고향을 떠났지만 결국 하란의 풍요를 포기하지 못하고 안주하다 일생을 마친 아버지를 대신하여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가게 된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면 데라처럼 약속의 땅도 밟지 못하고 소멸되는 것이고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에게 약속이 이루어진 것처럼 어떤 시련이 와도,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유혹이 와도 하나님을 자랑하는 열정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작은 다윗을 하나님이 사용 하셨고 예수님도 자랑할 것 없는 자들을 제자 삼았듯이 비록 작은 시골 교회이지만 분명 골리앗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알리는데 도구로 사용하여 주실 줄 믿는다. 지금 이곳에서 주님을 자랑하고자 기도하는 교회들을 통하여 열방으로 거룩한 복음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기도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