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수 목사 [증경총무]

본 교단 발행지인 ‘성결신문’의 최근의 기사는 각 교회의 하계 수련회와 교단 산하 기관들의 수련회 일정들이 가득히 소개 되고 있다. 교계 신문의 내용을 보더라도 7, 8월은 한국 교회가 매년 연례행사로 치루는 여름수련회의 기사로 넘치고 있다. 이러한 기사 내용을 보면서 한국교회는 점점 수련회(conference)에의 개념에서 캠프(camping)의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결국 ‘교회’가 ‘사회’를 뒤쫓아 가고 있는 모양이다.

본 교단에서 행해지고 있는 모든 여름수련회는 각 계층에 맞는 ‘정해진 목표’를 먼저 정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교단의 많은 종류의 수련회가 소개되지만 목회자 자녀(PK)와 선교사 자녀(MK) 수련회 공지는 어디도 찾을 수 없다. 본 교단도 이 즈음에 MK & PK 수련회를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예성교단의 콘트롤 타워인 총회본부가 주도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 목회자 자녀를 위한 수련회는 목회자를 위한 수련회 보다 몇 갑절 더 큰 유익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목회자와 교회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예성의 20년 후, 30년 후를 책임질 차세대 지도자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 이들 속에서 예성의 거목이 자라고, 지구촌을 주도할 리더가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국민소득 5만 불 시대를 내다보는 한국교회에서 헌신된 목회자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 질 것이다. 목회자와 선교사의 자녀들 속에서 교단의 후계자와 리더들을 길러 낼 수 있도록 교단이 앞장서서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해진 목표’가 있는 MK & PK 수련회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다. 청소년 교육에 개념이 있는 분들의 헌신이 요구된다.

미래의 한국교회는 점점 불투명해져가고 있다. 아무리 우리가 그럴 리가 없다고 부인해도 사실로 변해가고 있다. 2015년 7월 25일자 기독교타임즈 13면에 실린 기사를 보면 모교단의 보고서는 지방회 소속교회가 모두 45곳인데 그 중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한 교회는 5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교단의 형편이 엇비슷할 것이다. 출산율 저하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화 되어가고 사교육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문제에 당면한 다는 것이다. 문제는 심각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오는 문제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 성장 학자들은 2~30년 후 한국교회는 교인이 급격히 감소하고, 교회 예산도 현격히 줄어들어 결국 기독교 선진국과 같은 교회 쇄락의 길이 멀지 않다고 염려하는 보고서를 곳곳에서 내고 있다. 앞으로 신학생은 없고 교수만 있는 학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 건물은 웅장한데 채워진 신자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다. 예성교단이 정체성을 유지하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은 목회자 자녀들에게서 희망을 찾아야 된다고 여겨진다. 이들이 20년 후를 책임질 우리의 후계자들이기 때문이다. 동질성을 가진 목회자 자녀와 선교사 자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그래도 그들은 또래 속에서 교회의 속성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자랐기에 그들을 잘 훈련하고 양육하며 관심을 가져주면 누구보다도 시대에 맞는 요셉과 같은 훌륭한 인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3%의 리더가 97%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면 3%의 지도자를 우리의 자녀들 속에서 찾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교단이 앞장서야겠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