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웅 목사 

신림동중앙교회

이렇게 예측된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및 부족한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지난해 3월 초 박근혜 대통령은 중동 4개국을 순방하였다. 지난 1970년대 중동건설로 오일달러를 유입하여 경제 성장을 이룬 것처럼 이번에는 17억 인구의 무슬림들의 먹거리인 할랄식품 산업을 육성, 신성장 동력으로 할랄식품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 할 수 있게 하여 제 2의 중동 경제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를 지닌 비즈니스 성격의 순방 이었다.

할랄은 이슬람 용어로 ‘신이 허락한 것’이라는 뜻이다. 즉, 할랄식품은 이슬람 율법상 17억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으로 사육과정, 도축방법, 제조, 저장과 유통과정 등이 이슬람 율법에 따르도록 규정되어 있다. 고기의 경우 이슬람 의식이 행해지는 도축방법인 ‘다비하’라는 도축방법을 통해야만 할랄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할랄 식품 협력 MOU’를 체결하였는데 박 대통령은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할랄시장 공략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 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림 축산식품부는 할랄 식품 분야 협력을 위한 할랄 도축장 건립을 위해 55억원의 지원을 밝혔고,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50만평 규모의 국가식품 클러스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 조성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에는 ‘할랄 수산식품 기술지원 센터’를 개소하였으며, 이슬람 특수를 기대하고 강원도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전에 춘천과 원주, 평창, 강릉에 할랄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충청북도 역시 지난 9월 말레이시아로 할랄 농식품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우리 나라 전국에 할랄 산업에 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할랄식품 공장이 세워지면 인근지역 주민들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할랄식품 인증을 위해서는 이슬람 사람들이 고용되어야함으로 무슬림의 다수 유입이 일어날 것이다. 이때, 할랄이 다수의 무슬림들에게 취업터로 제공되면서 그들을 위한 기도처, 사원, 병원, 학교, 아파트 등 이슬람 사람을 위한 단지가 조성되며 이 땅에 이슬람 문화를 전파할 것이다. 그리고 할랄은 경제를 앞세워 의도적으로 종교적 영향을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교중앙회가 도맡은 인증심사와 관련하여 인증 받으려는 업체에 대한 인증교육을 실시하면서 이슬람 신도를 고용하면 더 빨리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경제적 이해로 이슬람에 대한 포교를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저성장의 시대 할랄은 우리나라 기업의 판로를 넓히고 국가경제에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물밑에서 급속히 이루어지는 이 땅의 이슬람포교와 관련하여서 우리는 깨어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