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가 평신도를 교육하는 성경강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등촌제일교회(담임 강철구 목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야기성경공부’가 바로 그것이다. 

이야기성경공부의 강사이자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김상명 장로(사진)는 “모태신앙인으로서 몇 십 년을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몇 차례 통독도 해 보았지만 성경의 전체 줄거리를 모르고 읽으니 무슨 내용인지 그 뜻을 알 수 없었고, 교회의 교육프로그램들도 대부분 영성훈련에 치우쳐 성경 전체를 배워 본 적이 없어서 답답하였다”고 했다.

김 장로는 “마치 2시간짜리 영화를 1주일에 1초씩 순서 없이 보여주고 전체 줄거리를 말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먼저 2시간짜리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부분이든 조금만 보아도 금세 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성경도 그렇게 공부할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한 교인은 “성경의 부분 부분은 잘 알고 있지만 전체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야기성경 프로그램을 통하여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구슬을 꿰듯이 성경 전체를 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김 장로는 성경이 평신도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성경이 역사적 순서대로 편집되어있지 않고,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모두 외국이름이라 낯설고, 지명들도 모두 우리에겐 생소한 외국이라는 점, 그리고 그들의 문화가 우리와 달라서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성경의 전체를 역사적 순서대로 살펴보면서 그 시대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지도와 그림과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하여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닌 보여주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특별히 김 장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신학을 공부하여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체계적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성경이 마치 신화나 먼 나라 이야기인 듯 생각하기 쉬운 젊은 층의 성도들과 청소년들에게 성경에 대한 확신을 주고 있다.

김 장로는 “이런강좌가 우리교회뿐만이 아닌 성결교단의 모든 교회들로 확산되어 보다 쉽고 빠르게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며 “이야기성경공부‘에 관심이 있거나 개설을 희망하는 교회가 있다면 주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달려가 자비량으로 섬길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한국창조과학회의 강사훈련과정과 숭실대학교 문화선교연구소의 성경지도자과정을 이수하고 성서문화교육원의 교육원으로서 ‘퀴즈로 풀어보는 문화성경’의 기술지원과 컨텐츠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