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

사순절에 토비아스의 아들과 같은 성도들을 기대해 본다. 요즈음 교회들이 사순절(四旬節, Lent) 기간을 경건하게 보내고 있다. 사순절을 절기로만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이해하고 그에 합당하고 경건한 생활이 회복되어야겠다. 사순절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부활절로부터 46일 전)을 말한다. 처음 1세기에는 단 40시간으로 지켰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서 머무셨던 시간을 40시간으로 보고 그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3세기에 이르러서는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키다가 나중에 30일간으로 연장되었으며, 마침내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council of Nicea)에서 처음으로 40일로 정하게 되었다. 고난 주간이 포함된 사순절은 그 기간 동안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을 묵상하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절제와 경건의 기간으로 삼았다. 사순절은 부활을 소망하며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이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기간이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에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였으며, 오락행위도 금지하고, 화려한 옷을 입지 않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자제하였으며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을 권장하였다. 그러다가 1517년 종교 개혁이후 종교 개혁자들은 형식적인 많은 의식 절차들이 간소화 내지는 폐지되었다.  

오늘날 우리 성결가족들은 신앙의 유익을 위하여 사순절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사순절에 예수의 수난(고난)과 십자가와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알고, 그분이 어떻게 삶을 사셨는가를 깊이 되새겨 예수님을 닮고 그 분처럼 살도록 해야 한다. 

매일 성경을 정성껏 읽고,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기도했던 것처럼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살펴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금식을 통하여 정욕을 절제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은 죽고 그리스도만 더 존귀해지도록 하며, 십자가로 구속해 주심을 감사하고 그 십자가를 증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