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교수 [성결대학교 예술대학장]

음악은 “소리로써 사람(예술가)의 감정, 생각, 사상을 표현하는 시간 예술”이다. 인간의 언어로 음악을 정확하게 설명, 표현하기에는 늘 부족함이 있다. 반세기 남짓 음악과 함께 동행 하고 있지만 그것은 늘 신비하고, 비밀스럽고, 오묘하기만 하다. 섬세하게 진동하는 공기 덩어리의 실체가 있긴 있되 알 수 없고, 그러나 우리를 강력히 움직이게 하는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예배의 현장에서 그것의 사용은 어떤 모양이여야 할까?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 하나이다”(창,24;27)

“온 땅이여 즐거이 소리 할지어다. 수금과 음성으로 찬양 할지어다. 나팔과 호각으로 여호와 앞에 즐거이 소리 할지어다...여호와 앞에서 큰물이 박수하며 산악이 함께 즐거이 노래할지어다.”(시,98;4~8)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음악과 관련한 말씀은 수없이 많고 또한 그 사용이 다양함을 볼 수 있는 반면 그림이나 연극, 춤 등 여타의 예술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음을 볼 때 예배음악은 아주 중요하며 하나님 스스로가 음악을 기뻐하시는 절대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예배시의 음악은 그 어떤 순서든지 부수적 일 수 없으며 다음 사항에 대한 주의와 경건의 마음이 필요하다.  

● 마이크의 적절한 사용; 사회자가 마이크에 너무 가까이에서 찬송을 부를 경우 사회자가 독창을 하고 회중은 따라가는 결과가 되며, 대부분 음악전공자가 아닌 사회자의 큰 소리는 회중찬송의 방해가 된다. 사회자는 회중의 일원으로써 하나가 되어 임하고 회중들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찬송이 되도록 마이크의 효과적 사용이 필요하다.

● 손으로 연단을 두드리거나 박수 치는 행위; 연단에서 하는 사회자의 작은 행동들은 마이크로 증폭 되어서 회중들에게는 소음으로 전달되며 예배의 집중도를 떨어트린다.

● 사회자가 주선율 외의 선율 부르기;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사회자가 주선율외의 선율을 마이크로 노래 할 경우 회중들은 혼란스럽다. 예배음악은 다양한 공동체성에 부합해야 한다. 회중들이 한 마음으로 찬양하는 것은 큰 위로와 격려를 주며 교회 공동체의 유익이 된다. 회중 찬양의 집중도를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성가대는 예배음악을 대표하는 기관이며 그들의 대표 찬양은 예배 현장의 그 어떤 순서보다 중요하다. 대원들, 지휘자, 반주자는 상호의존적 일심동체의 관계 속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연습, 준비하여서 아주, 잘, 완성되어진 찬양을 하나님께 드린다. 이는 회중들에게 그 어떤 메시지 보다 강력한 파급력으로 전달된다. 최상의 아름다운 찬양은 회중들을 열린 마음으로 인도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영적 교류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 회중 찬송 시에 적당한 빠르기를 제시함과 동시에 시작과 끝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찬송가는 일반적으로 4절이다. 각 절의 진행에서 화성, 음색, 반주 형 등의 변화를 통하여 다양성을 제공 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나친 분산화음(Arpeggio)형의 반주는 자제 하도록 한다. 이는 찬송의 흐름을 방해하고 회중들은 기본 선율의 흐름을 놓쳐서 혼란스러운 경우를 보는데 반주자는 이점을 특별히 조심하여야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음악, 믿음, 이 세 가지는 진실로 기적이다”(마틴 루터)

“좋은 음악은 정신을 깨끗이 한다”(아리스토텔레스)

“음악은 돌까지도 인간으로 바꾸고 야수 까지도 사람으로 바꾼다”(알렉산드리누스)

예배와 음악은 인간을 정화하고 영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는 공통성과 연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예배와 음악은 잘 준비되고, 융화되고, 일체가 되어서 예배 현장의 신도들이 하나님과의 영적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잘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