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민 목사  [대민교회]

시간이 흘러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자살사건이다.  자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가 자살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안타까운 것은 자살한 유명인 중에 대다수가 그리스도인 이었던 기억들이다. 그 기억을 떠 올리면 그리스도인의 자살은 더 안타깝다. 

자살자에 대하여 그 원인이 무엇이든지 이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자살을 미화 할 수만은 없다. 한 여론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다섯 명 중에 한명은 자살충동을 느껴 본적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자살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34%로 가장 많고, 다음이 고부갈등, 부부문제, 미혼자는 애인, 친구문제, 직장문제 순서로 자살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자살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을 한다. 에밀 뒤르켐은 자살의 원인을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찾는다. 즉, 사회와 타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이기적 자살, 사회에 너무 밀착되어서 나타나는 이타적 자살, 사회에 융화되는 것이 차단되거나 와해될 때 나타나는 무통제적 자살 등이다. 프로이트 같은 심리학자는 자살의 원인을 심리적 현상에서 찾는다. 예를 들어, 타인을 향한 증오심이 자신을 향하여 기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살은 하나님의 생명권에 대한 침해이다. 정말로 하나님을 믿었다고 하면 자살은 명백한 불순종이기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자살은 결국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정말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자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정말로 어려운 것이 자살이기 때문이다. 

혹 그리스도인들 중에 자살을 시도 해보고 미수로 그친 경우가 있다면 목회자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한 번 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깨닫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을 점검해 주고, 신앙적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자살을 생각 해 본 사람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자살자에 대한 구원 문제도 의견이 분분한데 자살자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전에 자살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살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이 곧 자살을 경계하는 것이다.

자살은 징후가 보이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자살은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80% 정도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자살 의도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주변의 누군가가 자살의사를 모호하게 표출한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자살을 예방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주변을 살피면서 자살을 경계하도록 하자. 그리고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살에 대한 경계는 결코 소홀히 할 일이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자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도록 자살을 경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