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목사 [원정교회]

요즘 시골목회가 너무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너무 변했다. 순했던 성도들이 무서워진다. 순종하던 성도가 거역하고 배신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연말이 되면 겁이 난다. 하나님께 충성을 입으로는 맹세하는데 일할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질 않는다. 서글프다. 힘이 든다. 오직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목회생활에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한없이 울어본다. 

교회마다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마 마지막 시대가 도래 하는 모양이다. 목석은 수 십 년 동안 공을 들이면 제법 사랑받는 것이 되는데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왜 그럴까? 세상은 발전하고 새로워지는데 교회는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외형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지만 정녕 속은 병들고 죽어가는 것 같다. 

성령의 충만함이 필요한 때다. 거듭나서 거룩한 형상을 이루고 믿음의 본이 되어 사람들을 천국백성으로 인도할 책임이 교회와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통감한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성도들이 되자. 교회 일을 맡을 만한 사람, 주의 일을 맡을 만한 사람이 필요한 때가 지금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필요하다. 인물 좋고 학식 좋고 경력 좋은 사람보다 죽도록 충성할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각성하여 이 시대에 사명 받은 주의 일꾼으로써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 되는데 동참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되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40여 년 전 강의시간마다 김응조 목사님은 “목사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지 사람 되지 않고 목사되면 독사가 되어 사람의 영혼을 죽이게 된다” 고 강조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그렇다. 사람이 사람다울 때 가장 아름다움을 나타내게 된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면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이 된다고 본다. 잃어버린 사람의 형상을 회복하는 우리들이 되어야겠다. 특히 성결을 강조하고 있는 예성식구들은 두 말할 것 없이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는 사람다운 사람 어디에서나 본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지금 이 시대에 교회마다 흉년이라면 사람흉년이다. 사람 같은 사람은 많으나 일할 일꾼이 없다. 이것이 초교파 적으로 사람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역시 나라도 마찬가지다. 떠들썩하게 소리는 요란한데 나라를 책임질 사람이 없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죽는 자가 없이 교만하여 결실 없는 이삭만 무성하게 인류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죽어야 세상이 산다는 말은 많으나 죽으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그립다. 가까이할 사람, 함께할 사람, 주의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그립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맡아온 그리고 최선을 다해 부흥 시킨 우리 교회에 후임목사가 사람다운 사람이 세워져야하는데 많은 고민이 된다. 어디서나 언제든지 찾으면 기쁨으로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되자. 세상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낌없이 내놓는데 하나님을 위해서는 멀리서 떨고 있는가?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시는 말씀에 의지하여 사람한번 되어보자. 마지막시대에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