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목사  [매일교회]

우리 주위에 유행되고 있는 정치적인 말들이 있습니다. 요즘 당신은 촛불이냐? 태극기냐?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 뒤에 종북좌파. 꼴통보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좌파와 우파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사람은 삶의 환경과 처지에 따라 자기가 취할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좌로 치우칠 때도 있고 우로 치우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똑바로 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먼저 좌와 우에 대하여 생각해 보십시다.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우익과 좌익의 사상대결로 인해 분단의 장벽인 38선이 생기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에 정치체제의 근거를 둔 남북한이 분단되어 계속 반목과 투쟁을 이어 온지 66년이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극우와 극좌로 분단의 아픔과 냉전이 계속된 상태였습니다. 신앙의 경우도 극우와 극좌는 좋지 않습니다. 

우리만 거룩합니다. 우리만 성령 받았습니다. 우리만 구원받았다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내세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극단의 신비주의이며 현실 도피주의자입니다. 사회 윤리의 기준도 극좌와 극우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극단의 낭비와 사치와 퇴폐풍조가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새로운 전통이나 문화도 수용하지 않은 채 적대시하려는 수구적 태도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극단의 개인주의와 사치와 퇴폐문화입니다. 잘 산다는 것이 향락추구와 퇴폐문화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민주화나 통일의 문제가 시급하기는 하나 그것보다 더 시급한 일은 질서의 회복이며 도덕의 회복이고 윤리의 회복입니다. 사회윤리도 극좌와 극우는 위험합니다.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민이 존재하는 곳에 사상적 충돌로 인해 이데올로기 사상 대립현상이 두드러지고 다수의 빈민들이 폭력적이 되거나 집단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 중심에 좌파. 진보주의자들의 주도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보아 왔습니다. 

기득권을 가진 우파세력이 부패하면 좌파세력은 더 큰 세력으로 발전합니다. 그러기에 우파라고 하는 보수세력은 깨끗함이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보수이어야 합니다. 우파가 권력을 가지는 경우에 흔히 국가의 부를 특권층 소수가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다수의 국민은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경제적으로도 극우나 극좌는 옳지 못합니다. 서로를 인정하며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합니다. 

종교적으로도 극우 극좌의 상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기독교를 예를 들어 말한다면 기독교와 예수교로 나누어집니다. 진보적인 기독교교단과 보수적인 예수교 교단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보는 시각도 서로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정권을 비호하는 보수단체의 중심에는 한국대형교회가 있다고 진보적 인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적인 세력은 저들에 대해 종북 좌파라고 하기도 하고 빨갱이라고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모든 문제는 우리 한국기독교의 문제를 푸는데서 시작해야합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는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은 곧 말씀을 좇아 살라는 말입니다.

요즘 제가 만나는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극좌. 극우로 나누어진 듯해서 몇 마디로 두서 없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양해를 부탁합니다. 객관적으로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우리 모두 말씀의 정로로 갑시다.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신중히 듣고 판단하여 기도하며 혹이 답답함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SNS의 내용 퍼나르기를 중단하고 먼저 말씀을 묵상하며 주께 기도드리는 일에 정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