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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음
넓은 마음
2017-07-25 오전 8:35:00    성결신문 기자   


서영원 목사 [전원교회]

오늘날 한글을 평가할 때, 매우 과학적인 언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한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지금처럼 매우 과학적인 언어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여러 문헌들이 전해주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한글이 만들어질 당시 신하들 가운데는 세종대왕이 만들어 놓은 한글을 놓고 악평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임금에게 상소문을 통해 한글 창제의 부당함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웃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그 당시 신하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글창제는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것으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당시 신하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학문적 입장에서 보면 반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신하들의 반대에 굴복하여 한글창제를 포기하였다고 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한 한글을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당시 한글 창제를 반대한 이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그들의 입장에서는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 시대의 눈으로 보면 그들의 반대를 평가할 때, 잘못된 주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당시 학자들이 냉정하게, 그리고 자기 논리에 빠지지 않고, ‘왜?’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면 한글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마음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을 것이다. 만약 그 당시 학자들이 한글이 사용되고 있는 현 시대를 본다면 자신들의 식견이 얼마나 부족했나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무지했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 속에도 이런 모습들이 너무 자주 발견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고 보려고 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안목에 대하여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여 옳고 그름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과 다르면 잘못되었다고 평가하거나 배척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가 말해주면 고맙다고 말하거나 수용하기보다, 이해하기보다는 배타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게 된다면 좀 더 다른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오늘 이 시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이들의 생각과 의견에 대한 수용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은 생각, 넓은 마음을 갖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내 생각과 의견이 중요하다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 역시 중요한 것이다.

이런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까지 보시는 넓은 마음을 가지셨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방 받는 사람들에게도 다가 가셨고, 그 일로 인해 그들을 변화시키셨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닮는 삶을 사는 이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주님을 닮는 삶을 통해, 우리 몸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한 발 물러서서 보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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