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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과 교회의 역할
장애인 인권과 교회의 역할
2017-08-14 오전 10:33:00    성결신문 기자   


양우석 목사 [아름드리교회]

‘인권(human rights)’, 인간이면 누구나 사람답게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모든 사람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에 관한 인권은 세계적인 약속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약자 및 소수자 보호를 위해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소한의 법적기준을 마련하여 지키도록 하는 노력들이 사회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나타나는 이기적인 권리행사 및 일부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는 인권침해로 서로 신뢰하며 존중해야할 관계가 무너지고 오해와 불신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현상은 인권을 뛰어넘은 하나님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저는 장애인 선교 및 복지사업을 위해 아름드리교회와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자기지향적인 판단능력이 제한된 지적?자폐성발달장애인 선교와 일상생활자립 및 자기옹호를 위한 사명을 기쁨과 감사로 감당하며 섬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장애인분야에 거세게 불어 닥친 장애인 인권은 헌법을 비롯하여 장애인 복지법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 정책과 법적 장치는 마련되었으나 구체적인 인권 친화적 교육방법이나 매뉴얼 및 서비스 제공자의 법적인보호장치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그래서 장애인 현장에서 반쪽짜리 장애인 인권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고 있다. 저는 이런 현실 앞에 장애인 인권, 특히 발달장애인의 인권은 무엇일까? 그리고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UN장애인권리위원회에 의하면 지금까지 장애는 불쌍한 사람, 즉 우리가 도와주어야 하는 시혜(자선)적 접근과 비정상으로 치료해주어야 하는 의료적 접근 방법으로 사회가 구성된 결과라고 하며 장애인을 대해 왔다.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에게도 마찬가지로 과거 자기결정에 많은 제한점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자립생활을 할 수 없다 단정하여 참여와 자기결정(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차별과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종종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우리는 같은 사회의 일부이며, 우리는 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는 인권적 접근법이 부각되고 있다. 즉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인권의 완전하고 평등한 향유를 보장하며 그들의 내재하는 존엄을 존중하도록 촉진하고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완전한 통합을 보장하도록 법을 집행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장애당사자주의 및 자립에 대한 고민들이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장애인이 스스로의 권익을 획득하며 직접적 옹호활동을 통해 자기 삶에 대한 결정과 행위에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임파워먼트 하고 있다. 

그러기에 장애인의 인권에 있어 자기옹호는 매우 중요하다. 즉 과거 물고기를 잡아 먹여주었던 것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교육하여 장애인이 자신의 모든 삶에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했는가? 또한 전 세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장애인 인권의 시대적 변화 앞에 교회는 어떤 역할을 감당했나? 아직도 단회적인(자선)적 접근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주님 가슴으로 장애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의 다양한 접근방법, 즉 권리에 기반 한 장애인 욕구중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지지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삶에서 자립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더 넓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더 나아가 예배에 있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장애인 영혼의 구원을 위해 장애유형에 맞는 구체적인 신앙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하나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시지 않으셨고 오히려 약한 그들을 찾아가셨다. 

사회 곳곳에 이기적이고 잘못된 권리행사와 서로가 자신의 생존 및 권리만을 쫓는 이 시대에 교회가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다하고 올바른 인권이해와 몸소 실천을 한다면 이 땅에 깨어지고 나누어진 모든 것이 다시금 회복될 것이다. 끝으로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장애인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소망해 본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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