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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 교회 때문인가?
하나님의 심판, 교회 때문인가?
2017-09-07 오후 4:50:00    성결신문 기자   


위성섭 목사 [부평남부교회  / 본지 편집위원]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주님이 지금 오신다면, 어떻겠습니까?”라는 질문은 신앙생활을 똑똑히 하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 질문을 할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더 이상 요한계시록의 말씀처럼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고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사실 믿음을 가진 기독교인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 그러한가? 그리고 이 사실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의 심판이 불의한 세상에 대한 것임을 성경은 말한다(롬1-2장). 그렇지 않다면, 믿는 자들에게 임한 은혜의 복음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믿는 자들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그렇다. 때가 되면 공의의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롬 2장). 그러나 심판받을 사람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교회를 향한 심판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심판이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있는 세상의 불의까지 기독교인의 책임은 아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경건하지 않은 세상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롬1:18-32). 때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 하면서 세상 잘못에 대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책임을 말한다. 물론, 기독교인으로서 섬김과 사랑으로 세상에서도 기독교적인 모습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세상의 죄와 잘못까지 기독교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기 죄와 잘못은 각자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야 한다.

간혹 바닷물에 있는 소금을 기독교인들에 비유하여 세상의 부패가 기독교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필자도 이렇게 말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책임론을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비기독교인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사회에서 기독교인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맞지 않다. 적어도 50%나 많게는 3분의 2이상의 기독교인이 있을 때,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을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은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선교 대상 국가이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대상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의의 세상이지만,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오셨을 때, 기독교적 삶의 방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하는 기독교인들은 사도 요한의 말처럼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외치며 주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고대하며 소망한다.

그렇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세상과는 구별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공의롭고 은혜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며 살면서 기독교인들은 세상과 구별되어진다.

그런데, 만약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잘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의와 죄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개는 그들을 성결함으로 이끌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계속해서 살게 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회개와 함께 신의 성품에 동참함으로 더 성숙해지고 세상과는 구별되어져 하나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가게 된다(벧후 1:1-11). 

종종 여러 뉴스와 기사를 통해 세상은 기독교인들을 싸잡아 잘못되었다고 외치고, 기독교인들조차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기독교인들 안에 사랑도 없고 섬김도 없다고 외친다. 부패와 불의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기독교인에게 몰고 간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정중히 사양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통계를 보면, 기독교는 가장 섬김이 많은 종교로 나와 있다. 그렇다고 세상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의미도 없다. 오히려 한국교회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더 많이 세상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그 출발점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듯 기독교인들이 잘못하였기 때문도 아니고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서도 아니라는 점이다. 공의의 하나님이 심판하실 불의한 세상 속에서 성결의 삶을 살도록 기독교인을 부르신 것이다. 필자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이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도 자랑스럽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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