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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커밍아웃
영적 커밍아웃
2017-10-16 오전 9:54:00    성결신문 기자   


수년전 커밍아웃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람이며 동성애자 아이콘이랄 수 있는 이가 얼 마 전 서울 모 지역 구청장으로 출마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지역주민들이 하나같이 “무슨 소리냐”며 반발이 무성하자 “나 같은 사람이 구청장에 나간다 하면 안 되냐”며 반문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성 자유화 물결이 봇물처럼 이는 정도를 지나 대놓고 활보하고 있다. 커밍아웃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가 스스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한편 자신의 사상이나 지향성 등을 밝히는 행위로 사용되기도 한다.    

앞서 구청장 출마를 밝힌 사람으로 시작된 커밍아웃은 요즘 이슈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문화와 정신세계에 미치는 여파는 결코 작지 않다. 이제는 국회에서조차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명 아래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소수의 인권 보호라는 명분 때문에 다수의 문화가 위협받고 있고, 다수의 정신세계가 멍드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은 성소수자를 경멸하며 비난만 하는 때는 이미 지났다. 이것이 법제화되었을 때 다가올 사회 현상을 예측해 보자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의 경향성을 받아들인 유럽이 흘러가는 세태가 어떤가? 이것은 인권 문제나 자유문제가 아니다. 

세상에는 거짓을 일삼는 자들이 득세하고, 악한 일을 도모하는 이들이 큰 소리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수나 나쁜 일은 드러내놓고 할 일이 아님에도 물론 그렇다고 어두운 곳에서 하라는 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해도 된다는 말도 아니다. 그런 일들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설령 연약함이나 실수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을지라도, 그것을 자랑삼아서는 안 된다. 더구나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숨어서 남들 몰래 선행을 한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드러나는 게 좋은데. 사람들 입에 널리 회자되는 게 유익할 수 있는데. 그래서 사람들에게 좋은 거울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서 일까? 

니고데모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다. 바리새인이요, 유대사회에서 존경받는 지도급 인물이며 최고 의결기관인 예루살렘 공의회 회원이기도 한 니고데모, 그는 경제적 넉넉함도 갖고 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기에 예수님을 믿으면 잃을 게 많았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로마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자칫 손해를 보고, 출교를 당할 수도 있다. 

인간은 두려움이 많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빼앗김에 대한 두려움 등,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믿기는 하지만,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웠다. 그래서 영적 커밍아웃을 하고 싶지 않았다. 숨기고 예수님을 따르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하게 믿음생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경험할수록 도저히 숨어서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끝내 '영적 커밍아웃'을 했다. 예루살렘 공회가 예수님을 이단자 취급해서 죽이려 할 때 공개적으로 논박을 했다(요7:51). 사실 이렇게 했을 때 어떤 일이 닥칠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판국이다. 그럼에도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자는 이렇듯 커밍아웃할 수 있어야 세상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갱신할 수 있다. 교회와 공동체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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