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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望則喜(유망즉희)
有望則喜(유망즉희)
2018-01-08 오전 10:17:00    성결신문 기자   


정종기 교수 [성결대학교 입학관리처장 ]

올해도 교수신문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사자성어를 선정했다. 2017년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는 2017년의 사자성어는 “사악함을 타파하고 바른 것을 드러내다.”라는 뜻의 ‘破邪顯正(파사현정)’. 그렇다면 한국 교계의 2017년은 어떤 사자성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몇몇 교수들에게 교계 사자성어를 뽑는다면 어떤 말이 좋을까 물었더니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인다.”라는 뜻을 지닌 ‘自欺欺人(자기기인)’, “세금을 내는 돈”이라는 뜻을 지닌 ‘納稅之錢(납세지전)’, 그리고 “나라를 바르게 세우리라”는 뜻을 지닌 ‘再造山河(재조산하)’ 등이 거론되었다. 

첫 번째로 언급된 ‘自欺欺人(자기기인)’이라는 글귀는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대형교회세습을 꼬집는 것이리라. 교단 밖에서는 대형 교회의 세습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의 목사가 회피하는 교회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라도 대를 이어 물려받겠다고 나선다면 분명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을 것이다. 

비록 두 가지 경우 모두 세습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부의 대물림 유무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자는 대기업과 비등한 거대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지만 가난한 교회 세습은 가난을 물려받아 이를 기꺼이 짊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을 다 가릴 수는 없는 법.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사자 성어가 바로 ‘自欺欺人(자기기인)’이다. 올 연말 법정의 유행어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라는 말이었다. 이와 같은 발언은 邪慾(사욕)으로 인해 빚어진 일련의 상황들과 관련된다. 성경에서는 ‘慾孕生惡 惡成生死(욕잉생악 악성생사)’ 즉,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라 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말한 ‘納稅之錢(납세지전)’은 성경(마22:19)에서 나온 말씀이다. 

올해 종교인 납세의 문제가 교계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그동안 50여년 종교인 납세와 관련해 국세청과 시민단체, 정부와 심지어 일부 종교인들에 이르기까지 납세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해왔다. 하지만 교계의 반대는 극렬했다. 지금도 더할 나위 없이 열악한 중소 교회가 더 어려움에 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신약 시대에도 세금징수와 관련된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은 바리새인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에 대해 가부(可否)를 묻는 성경 속 장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해본다. 

새해부터 세금을 납부하기로 결정되었으니 모범적인 교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세 번째로 ‘再造山河(재조산하)’ 즉, “나라를 다시 만든다.”라는 이 말은 원래 충무공 이순신이 서애 유성룡에게 전한 글귀다.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지키고자 다짐했던 이순신의 애국충정심이 담긴 사자성어다. 그리고 이 말은 지난 해 말,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했던 충정의 약속이었다. 그동안 신뢰가 바닥난 교계도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계는 반성과 회개가 필요하다. 

우선 정의와 선을 앞세우고, 관용적,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독교는 본디 국가 위기의 상황에 제일 먼저 기도했고, 더불어 함께 사는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헌신했기에 애국의 종교요 사랑의 종교라 인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기독교는 모범적이었던 옛 모습을 잃어버렸다. 

이제 교계는 기본질서부터 지키고 성실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모범 시민의 명망을 되찾아야 할 때다. 툭하면 좌우 손에 깃발 들고 나서서 성토하지 말고, 조용히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어려움에 빠진 자들을 먼저 도와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신앙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 ‘再造山河(재조산하)’ 하고 ‘有望則喜(유망즉희)’ 즉, “희망 가운데 기뻐하라(롬12:12)” 함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心樂身爽(심락신상)’ 즉, “마음을 즐겁게 함으로 몸까지 건강하자.”(잠언17:22)는 다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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