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미투운동은 검찰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계를 거쳐 정치권을 강타하고 교육 의료계 할 것 없이 모든 영역에서 줄을 잇고 있다. 미투로 촉발된 사회변혁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미투’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까닭은 ‘나도’라는 말이 ‘나도 겪었다’를 넘어서 ‘나도 말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도’라고 말할 때 우리가 먼저 취해야 하는 태도는 의심도, 판단도, 심판도 아니라 그들과 함께 울어 주는 것이다. 그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여성들 혼자서 짊어지고 가야할 무게가 아니다.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듯, 누군가의 고통에는 온 사회가 가담하고, 그의 치유를 위해서도 온 사회가 필요하다. 교회는 이 무게를 나눠서 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