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학 목사 [하늘바람교회]
리더십이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리더십인가?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가?
지금 한국사회는 제주도에 입국한 500여 예멘 난민(무슬림난민) 문제로 방향을 잃고 혼란에 빠져있다. 이미 불법난민 추방 및 난민 관련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역대 최다인 64만 1922명을 넘어섰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타오르는 댓글들, 가짜 뉴스의 범람, 언론사들의 펙트 체크부터 쏟아지는 뉴스들까지 그 반응이 놀랍다.
무슬림 난민은 섣불리 수용하기가 어렵다. 이미 유럽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7월과 2015년 12월에 일어난 영국 런던의 지하철 테러, 2017년 5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2015년 11월 파리 일대 7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2016년 7월 프랑스 니스·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2017년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 등 유럽의 각지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에는 대부분 사회 적응에 실패한 무슬림 이민자나 그 2세들이 있었다.
이처럼 무슬림이 일으키는 사회문제를 알고 있기에 한국사회는 예멘 난민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주어야 한다는 견해와 한국사회의 체제안정과 치안의 문제로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있다. 한국교회 역시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교훈과 선교적 기회라는 측면에서 받아주어야 한다는 견해와 이슬람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예멘 난민 문제로 방향을 잃어버린 한국사회에 건강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리더십과 영향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난민협약에 가입 된 나라는 난민을 수용하든지 돈을 내던지 해야 한다. 가까운 일본은 국제기구에 난민관련 기금을 대폭 내놓으면서 난민은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을 쓰고 있다. 일본의 정책이 하나의 방향과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자국인선교단체 미션브릿지가 있다.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 자국인 사역자 존 **** 선교사는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독교인 1명이 들어올 때 무슬림 1만 명이 들어온다고 봐야 합니다. 아직 한국사회는 무슬림을 안방에 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습니다. 제주도 난민 문제를 계기로 한국사회에서 무슬림에 대한 선명한 계몽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존 **** 선교사는 한국의 모 교회와 함께 제주도 난민을 브라질로 이주시키기 위한 ‘브라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무슬림 난민을 받아준다고 해도, 그들은 한국사회의 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 그들은 편견과 차별의 아픔 때문에 한국을 떠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브라질은 난민에 대한 수용성이 좋습니다.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이 없습니다. 무슬림 난민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현재 존 **** 선교사는 예멘 난민들의 브라질 이주를 위해 한국교회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초기정착비, 난민 관리와 복음화를 위한 브라질교회 설립 등).
이것이 하나의 방향과 대안이 될 수 있다면, 난민을 받아들이는 대신 난민관련 기금을 내놓는 일본의 정책을 한국교회가 감당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난민기금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존 **** 선교사가 감당하려는 ‘제3세계 이주 프로젝트’를 한국교회 연합으로 감당하거나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감당해 보면 어떨까? 그와 동시에 한국사회에서 무슬림에 대한 선명한 계몽운동을 펼치는 것은 어떨까?
방향을 잃어버린 이때에 교회가 정확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리더십과 영향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하기 이전에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운동성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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