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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근 목사 [안강남부교회 / 본지 편집국장]

신문은 “신문다워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목사는 목사다워야 한다” 합니다. 틀림없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사람이란 자기 신분에 걸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을 알아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변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밤낮으로 묵상하면서 좌우로 치우침 없이 살아가기 위해 늘 기도하는 것입니다.

신문이 앵무새 노릇만 하고,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고,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면 큰 일 납니다. 총의 실탄 한 알은 한 사람을 죽이지만, 목사의 말 한마디는 수많은 사람의 영혼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이 “신문답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늘 부족함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저에게 교단을 위해 마지막 할 일이 있어서 신문의 편집국장의 중책을 맡겨주심이 하나님의 섭리가 계심을 믿습니다.

내게 맡겨진 일(성결신문 편집국장)겸손함으로 사명 다 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교단을 섬기겠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선후배 동역자들이 축하와 격려, 그리고 염려와 함께 그 간의 성결신문에 대한 여러 말씀들을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은 관심이지요. 사랑하기 때문에 관심가지고 이런 저런 말씀해주셨으니 감사함으로 달게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단소리만이 아닌 쓴 소리와 함께 비판도 사랑의 채찍으로 알고 달게 받아 더 좋은 신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신문을 만드는 일에 조금은 경험이 있습니다. 저자신도 지금까지 성결신문을 애독하고 사랑하면서 신문으로써의 아쉬운 부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결신문은 교단에서 발행하는 관계로 사회적 신문의 시각으로 보면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교단의 틀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정기총회 석상에서 성결신문 관계자가 신문편집독립권을 호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 자리에서 성결신문은 교단에서 발행하는 신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것이라 발언하여 부결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신문이 신문다워야 한다 해도 교단을 벗어날 수 없잖아요.

그러나 편집국장에게도 한계가 있겠지만 발행인 총회장 및 사장과 협의하여 총회 신문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조금은 더 다른 모습으로 예성인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호부터 첫 시작으로 활자를 10pt에서 11pt로 좀 시원하게 키웠고, 살림살이(재정적)가 어렵지만 칼라도 2면 더 늘렸습니다.

그리고 지면 배정도 지방회 및 개교회 기사를 칼라 면에 그것도 지면상 가장 좋은 자리 6-7면에 배정했습니다. 첫 숫가락에 배부르겠습니까. 조금씩조금씩 더 좋은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가능하면 지면도 12면에서 16면으로 확장하면서 올 칼라 인쇄까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재정이지요. 이 일을 위한 신문사 직원들을 격려해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