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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한국펫사료협회(KPFA)가 발표한 ‘2017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국민 인식 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총 1956만 가구(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중 28.8%인 약 563만 가구가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 중이며, 이 중 78.7%가 반려동물로 개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자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그 중에 약 80%는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 중에서 키우지 말아야 할 두 종류의 개가 있는데 하나는 ‘편견’이요, 다른 하나는 ‘선입견’이고, 반드시 키워야 할 개가 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현지인 가정부 한 명을 두었다. 가정부는 매일 청소와 빨래와 요리를 잘 해서 마음에 쏙 들었지만 단 한 가지 집에 있는 냉장고에 있는 술병의 술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가정부에게 슬며시 술을 마실 줄 아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는 거짓말로 자기를 속이는 가정부를 골탕 먹여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술이 남아 있는 병에 오줌을 채워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며칠이 지났는데 여전히 술병의 술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는 가정부를 불러 냉장고에 있는 술을 마셨느냐고 직접 물었다. 그때 그녀는 “저는 술을 마시지 않지만 요리할 때 조금씩 사용했을 뿐입니다.”라고 했다. 누구든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선입견과 편견은 좋은 관계를 깨뜨리고 나쁜 관계를 낳는다. 편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직접적으로 편견의 말이나 주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공공연한 편견’이 있다.

이 편견을 가진 자는 특정 집단이나 대상에 대해 편견어린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둘째는 무의식적으로 갖게 되는 편견 곧 잠재의식에 갖고 있는 ‘암묵적인 편견’이 있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는 편견을 거부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위장이 가능하다면 편견어린 태도를 보인다. 셋째로 뇌와 지각의 차원에서 편견이 드러나는 ‘자동적인 편견’이 있다.

혼돈의 시대로 대표되는 사사시대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사무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이새 아들 중에서 기름을 부어 사울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서 이새의 집으로 갔다.

사무엘은 잘 생긴 이새의 장남 엘리압을 보고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고 했다.

탁월한 지도자 사무엘도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때 누구든지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교단적으로, 교회적으로 어려운 때이므로 선입견과 편견과 같은 파괴적 사고를 버리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